전부다하구 놀기
말보로 라이트 담배 한대가 주는 희열..
두부장수종치네
2007. 3. 31. 01:00
나는 다시 말보로 라이트를 꺼내 물지.
아 헤어진 여자에게서 온 꽃다발처럼,
풀타는 냄새가 가슴을 파고 들지.
멜로즈와 올드 파사데나와 산타모니카가 있는 로스엔젤레스에서 담배를 물면,
로데오 거리 모퉁이의 치즈 팩토리 노천 카페에서 나의 말보로 라이트를 물면,
나의 첫사랑, 나의 첫 키스가 생각이 나지.
뜨거운 소년의 가슴으로 타들어오던 첫 담배연기의 매운 기억처럼
말보로는 타들어 오지.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햇살이거나,
올드 블랙 죠처럼 시컴한 어둠 속 처마 밑이거나,
키큰 짐승이 수그리고 선 팜 트리 밑을 달릴 때도,
나는 첫사랑처럼 독하게 타는 담배,
말보로 라이트를 다시 물지.
Marlboro
담배를 붙히면서,
쵸코렛처럼 달콤한 전설
Man Always Remember Love Because Of Romance Over의,
사랑의 이야기
'남자는 흘러간 로맨스 때문에 항상 사랑을 기억한다... '는
말보로 담배Marlboro 를 한모금 피우지.
매운 가슴으로 쳐들어오는 지독한 연기,
그것이 여행이지.
그것이 인생이지.
그것이 사랑이지.
조금씩 웃는 사내가 조금씩 슬픈 모습으로 찡그리며
칼로 몸을 베는 것 같은 아침담배를 피우는,
'사나이는 언제나 지나간 로맨스를 기억하지'
그래서 나는 말보로 라이트를 피우지.
흘러간 사랑을, 인생을 태우지.
나는 새 담배의 실을 뜯어
말보로 라이트를 태우지.
너무 멋진글이여서 퍼 왔습니다.
내 마음에 와닿는 글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