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다하구 놀기

사랑아,,내사랑아,,

두부장수종치네 2007. 8. 14. 13:57



엄마의 배속에 처음 너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아빠는 무얼해야 되는지 몰랐단다
그냥 기쁘고, 그냥 신기하고, 그냥 너보다는 내가 오히려 더 대견했었지.
엄마의 배속에 있던 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처을 보았을때

아빠는 궁금한것 투성이었단다.

아들일까? 딸일까? 어떻게 생겼을까?
엄마의 배가 불러오면서 힘찬 움직임을 전해줄때

아빠는 장미빛 희망으로만 가득했단다.
함께 목욕탕도 가야지.....
함께 놀이공원도 가야지.... 함께 할것이 너무도 많아.....
엄마의 배속에서 우리와 만나러 나오는 날은 아빠는 기도하는 마음 뿐이었단다

병원에 가는 차안에서..... 병원의 병실에서.....
엄마의 신음소리에 아빠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단다.
딸도, 아들도, 무엇을 할것인가도 생각하지 못했단다.
오직 엄마와 너가 건강하게만 나에게 올수 있기를 기도할 뿐이었단다.
엄마와 함께 건강하게 나에게 돌아온 너의 첫모습에

아빠는 눈물만 흐를뿐 이었단다

왜 그렇게 눈물이 났는지.

왜 그렇게 너의 붉그스럼한 얼굴이 눈에 박히던지 아빠는 아직도 모른단다...
지금도 모른단다.

어진아....내사랑 어진아.
너와 함께 할것이 많았는데. 너와 함께 만들 추억 거리가 많았을텐데.

미처 다 못하고, 아니....어쩌면 만들지도 못하고
마음으로만 너를 생각 해야되는 시간에 너무도 마음이 아파서.....

엄마라고 말하는 모습이 이쁘고. 아빠라고 말하지 못하는 너가 야속해.
얼르고 달래면서 아빠, 아빠 시키던 그시간이 너무도 간절해서....
엄마품에 곤히 잠든 그 뽀송한 얼굴이 보고싶어.

내 품에 안겨서 고사리 손짖으로 아빠얼굴 만져주던 그 느낌이 간절해.
퇴근하고 돌아와 세면하는 시간조차 아깝던 그시간이 너무도 그리워서.....
아빠는 오늘도 너를 생각하면서 운단다.

사랑아 내사랑아..... 아빠는 너와 정말 하고 싶은것 많았는데....
아빠는 너와 정말 많은 것 만들고 싶었는데....
너와 내가 함께 한 시간이 너무 짧구나.

"아빠" 왜 함께 안살아?
아빠는 오늘도 너의 이말에 아무런 대답을 못한다.
그저 어두운 창밖으로 긴 한숨 보내고 꿈에서나마

마지막 내 가슴에 담긴 너의 얼굴을 그릴 뿐이구나


******** 우연하게 보게된 에니메이션.

집에서만 씩씩하고 밖에서는 숫기 없어 부끄러움 많이 타던,
그리고 그 얼굴이 우리 애들을 너무도 닮아서 긴시간 보고, 보고, 또보고......


인터넷을 검색하다 문득 이 화면이 나와서 가슴이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