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등록 삭제에 대해..
오늘 잠깐 일이있어 거리에 나가 보았습니다,
아직도 햇빛은 뜨겁고 더운날의 연속이긴 하지만 그래도 불어오는 바람이
가을이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든 사람들이 수확의 계절이니 무언가 일년을 지내면서 올 한해 결심했던 여러가지들을
점검해 볼 시기 이기도 하지요. 늘 초로의 범인이라 아직도 해놓은것이 없는 처지이고보니
생각하면 가슴 답답할 일 만 있을듯싶어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살았지만..
거리를 걸으며 우연히 발견한 도심의 가로수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있어 몇자 적습니다.
한 여름동안 무성히도 그 가지를 뻗고 잎사귀들을 내어놓던 가로수 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더군요.
"쓱삭쓱삭"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정없이 짤라 버리더군요.
"우두두둑" 나뭇가지들이 떨어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잘려나간 가지들은 아무쓸모도 없이 딩굴어져 어지렵힐 뿐입니다.
이들은 곧 불에 사르려 없어지고 말겠지요.
남는것은 잘리우는 아픔을 견뎌야하는 나무!
우리가 바라보고 아끼고 키우는 나무는 그 숱한 아픔들을 아무말 없이 순응하며
그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이렇듯
나무가지를 쳐주는 것은 그 나무의 미래와 화려한 내일의 튼튼함을 얻기위한 조치일 것입니다.
정원사들은 가지를 잘라내면서
나무들이 봄이 되면 더욱 아름답고 튼튼하게 자라날 것을 믿고 있을겁니다.
어디를 잘라야 더 멋지고,
어디를 잘라내야 더 튼튼히 자랄수 있나를
말은 안해도 머리로는 생각을 하고 잘라내고 있을 것입니다.
틀림없이 나무들은
가지가 잘리는 아픔을 이기고 이듬해 봄이되면 더욱 싱싱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우리는 때때로 인생의 비극과 고뇌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슬퍼하며 괴로워할때가 있습니다.
젊었을때는 패기만만하여 인생에 대해 그리 깊게 생각 안합니다.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 나무 인가를...
무엇이 잘리우고 무엇이 베어져 나갔는가를...
어떤것이 기쁨이었고 어떤것이 슬픔이었었나를..,
오늘 제 플래닛에도 새로움을 더하고자 친구등록이 되어있는 분들중에
오랜시간 방문을 하지않는 여러 친구들을 등록에서 삭제를 하였습니다,
몇개월동안 방문하지 않는 분들에 한해 삭제를 하게 되었지만 어느날 불현듯
제 미천한 플래닛을 찾아 왔을때 아무런 것도 볼 수 없다는 막막함 때문에
약간의 배신감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건, 확실한 것은
나무의 가지치기로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나무로 탄생하는것과 같이,
인생도 가지치기의 아픔이 있을때
더욱 아름다워지고 튼튼히 성장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생의 아픔들을 슬퍼하고 아퍼해야할 이유가 없는것 같습니다.
오히려 고맙고 감사하며 묵묵히 바라보고 그 뿌리만을 더욱 굳세게 내려야 할것 같습니다.
가을과 겨울을 지낸 내년 봄!
새 움이돋는 그날을 생각하며,,,,,
그 봄을 지낸 내년 여름!
매미들이 찾아와 쉼을 즐길수 있는 풍성한 가지들을 떠 올리며 이 플래닛에도
더 나은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친구분들 중에 다시금 등록을 요청하시면 언제라도 친구등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