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귀한의견

이렇게........

두부장수종치네 2007. 6. 17. 22:52

 또 이렇게.............휴일이 어둠속에 묻혔다....

 

어제의 시간들은?

 

면접과, 청소와,아들과의 쇼핑과...사우나로.......일과를 마치고

 

오늘의 나는??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내돈 주고 점집이란 곳을 다녀왔다.

 

어제 엄마의 통화 중.."엄마 나 낼 점보러 갈꺼야" "이것아 쓸데없는 짓 말아라..니 마음은 니 스스로 다스리는 것

 

이거늘..돈 낭비 하지마라"라는 말씀에.."결정내린거 아니고... 나도 잘 몰라..내일 일어나 봐야지..뭐"로 은근 슬

 

쩍 뻥으로 넘어갔다(실은 예약까지 마친 상태였으면서..)

 

흑......나 늦잠도 못자고.......일찍 일어나 아들 아침밥 챙겨주고...... 학교까지 태워다 주고... 다림질 하는 도중

 

친구의 전화에 픽업시켜..점집으로 힘차게....돌진했다..

 

점샘이랑의 대화는.........말 그대로 사족이었을 망정.......

 

돌아오는 길............나.......'그래, 누군가에게 내 말을 전하고......내 사고가 조금이나마 움직였다면

 

나 그것만으로 만족하고 돈 아까워 하지 말자"라는 결론을 내렸다.

 

음......... 벌써 이리도 시간이 흘렀단 말인가...하면서 부지런히.....점심을 챙기고.... 청소를 하고

 

잠시 쉴틈 없이... 막내동생 아들넘이 꼭 울집에서 삼겹살을 먹고 싶단다..

 

'막내 고모네서 먹었던 삼겹살이 젤 맛있었었단 말야"라는 동생이 전하는 조카넘의 감언이설에 나 그만 홀라당

 

넘어가

 

"응.....델꾸와.... 파뤼 함 하지 머"(실은 저번주에도 했었다... 뒷마무리 하느라......나 죽을뻔 했건만)

 

그노므 이쁜 막내고모라는 감언이설에 속아서......또다시 일을 저지르려 했던 나..

 

다행이 그나마 눈치있는 막내동생이.. 지 아들을 꼬시더라..

 

"고모 힘들어..대청소할라면... 나가서 먹자..."로......

 

합의점........ 피크닉 마냥.....바리바리 짐싸들고 6.25 피난은 아니고...냇가로 향하기로... 결정봤다

 

부어라....마셔라............꼭꼭 씹어라............로 일관한.........아차... 중간 중간..... 뛰어다니긴 했구나

 

이런 저런.......... 개폼잡는 이야기 들과............. 잼난 시간과........... 아릿한 시간들을 보내고

 

알딸딸한 기분에........ 컴앞에 앉아 있는 나....

 

무엇을 향한 분노인지..........무엇을 향한...........아픔인지............그리움인지........시림인지....

 

모른다 하면 거짓일테고..........

 

나 그럼에도 불구하고...........백치미인(쿨럭....나 미인 아닌거 안다, 근데 어쩌랴..백치미인이란 표현밖에

 

모르는걸)마냥.....핼쭉 힐쭉.............거렸다

 

왜????


 

인간사, 세상사...................내 중심대로 돌아간다는 마음엔 변함이 없기에

 

내가 나를 소중히 여겨야만  난 소중한 존재로 인식된다는걸 알기에.......

 

나........... 가지치기를 하리라........생각의 가지치기......

 

그래서.........나..................살아남으리라.........

 

자기최면.............이면서도................. 간절한 소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