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귀한의견

내 삶의 AS를 부탁해요

두부장수종치네 2008. 1. 28. 23:19


  
      내 삶의 AS를 부탁해요 요즘은 물건을 살 때 그 이후의 문제를 먼저 생가하기도 합니다. 그저 길거리표를 살 경우야 싼 것이니까 상관없지만 조금은 고가품을 살 때면 애프터 서비스 여부를 알아보고 삽니다. 그래서 한 번 고객은 평생 고객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내가 휴대폰이나 가전 제품을 굳이 S사 것을 쓰는 이유는 물건을 사고 난 후에 에프터 서비스가 좋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물건에 하자가 있어서 애프터 서비스를 받고 나면 그 이후에도 에쁜 목소리로 잘 고쳐갔는지를 확인하고, 지금은 잘 작동이 되는지를 확인하는 전화를 걸어 주는 것입니다. 그거 별거 아니지만 받는 입장에서는 '기왕이면'이란 단어를 기억시키는 겁니다. 친구를 따라 모 자동차 지정 서비스 정비소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딱 식사시간이 되면 고객 입장은 전혀 관계없이 하던 일 손 딱 놓아두고 밥먹으러 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일류와 3류의 차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자동차를 아마도 처음으로 대중화 시킨 것은 포드 회사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초기에 포드 자동차를 사서 운전을 하고 갑니다. 그런데 가다가 차가 잘 작동이 안 되어서 길 옆에 세워 놓고는 들여다 봅니다. 마침 뒤따라 오던 포드 자동차가 그 차를 보고는 친절하게 서 줍니다. 그리고는 신사 한 사람이 내리더니 고장난 자동차의 엔진을 여기 저기 만져 줍니다. 결국 자동차가 시동이 걸리도록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신사가 바로 그 자동차를 만들어낸 포드였던 것입니다. 아마도 에프터 서비스의 원조는 포드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인간관계에도 때로는 애프터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한번 맺은 관계가 오래 지속되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힘은 모두 인간관계라는 그 망 속에서 나옵니다. 이 인간관계를 그냥 내버려두면 고장이 나서 더는 쓸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고장난 인간관계, 때로는 고장난 내 생각체계를 제대로 돌아가도록 에프터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그 도구는 정성이라는 도고와 그 정성으로 빚어낸 신뢰밖에는 없습니다. 당신의 고장난 모든 삶을 이제는 에프터 서비스를 받아야만 합니다. 『 최복현 칼럼 -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