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영혼의 길섶에 선 2011년...

두부장수종치네 2011. 12. 30. 22:26

 

온통 어둠이 드리운 인생의 황야,
녹회색으로 뻗어있는 인생길에서 정신없이 회전하는 현실을 좇다보니 벌써 한해가 저문다.
스스로 나자신의 본질을 찾지 못하고 무의미한 한해를 보내진 않았는지 자문해본다 .


내 자신을 조심스럽게 뒤돌아본다,
정녕 인간은 스스로를 두려워 하지않는 한 자기 발견과 자기 실현에의 길을 걸을 수 없는 것 같다,

인간의 조건, 그리고 인간의 가능성은 위대한 면으로도,또 위선적인 면으로도, 또 선과 악으로도
치달을 수 있는 야생마와도 같은것은 아닐까?


자기 자신을 방심하고 있으면 어느틈에 파괴적인 요소들이 고개를 들며 나를 지배하려 든다,

그러나 마음을 정화하려는 자리엔 고뇌의 지불로 얻어진 자기수련의 표현이 나타난다.
비록 내안의 영혼이며 양심이지만 그 정화(淨火)의 노력을 소홀히 한 해가 아니였나 반성해본다,

 

영혼의 불씨를 꺼트리게한 양심을 죽이는 행동을 하지 않았는지,

눈에 보이지않는 사탄과의 싸움에서 지고 말았던적은 있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한해를 보내는 이시간 허허한 바람이 불지만 내 가운데 있는 여러 개의 나 자신을

추방해 버리려고 애쓴 지난시간에 칭찬을 해주고싶다, 사업실패로인해 내자신에게 다가왔던 우울증,

그 우을증을 극복하기위해 깊은 의식속에 잠자던 나를 깨우며 나를 위로하던 올 한해는

아름다운 의미로 남아져있기를 바라고 싶다,


절망스럽게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던 사회적 지위도 이 시간이되어 돌아보니
아무런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나의 사회적 환경이 변하자
절망을 안겨주며 떠났던 사람있는가하면 그 절망을 치유해주려 나타난 사람.
올 한해 내게 또 하나의 큰 기쁨은 나를 살고싶다고 느끼게 해준 사람이 있다는것이다,


깊은 의식 속에서 잠자던 감정이 깨어나 순란한 환상을 펼치게 해준 사람,
죽었던 영혼이 부활 한 것 같은 생기를 얻게된 한해가 아닌가싶다,
진실된 아름다움을 인간의 얼굴에서 구하며,진실된 감동을 사랑에서 구하고 싶다는
나의 열망을 발견할 수 있었던 기쁨의 한해가 아니였나 생각하게 된다,


참된 나 자신의 부활을 시도하기위해 지독히도 노력 했던 올 한해,
끊임없이 새로운 삶, 새로운 감정의 색깔을 창조하고자 노력했던 내게 감사패라도

전해주고 싶은 심정이다.다함없이 다정하고 소중한 환상을 그려본다,
쓸쓸한 시간이 내 앞을 지나가도 환상을 그려보는 작은 시간도 행복하다,


내마음에 풍진이 자욱히 깔려있어도 내게 다가온 소중한 사람이 있음에
고뇌와 슬픔이 설령 다가온다해도 그 모든것에 저항 할 수있는 용기가 주어지는 것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사랑은 환상인 것이다. 그림자같은 바람같은 사랑이지만 그리움을 다시 내게 보내준

그 환상같은 사랑에 감사 드리고 싶다,


악마와의 싸움에서 정신의 승리를 거두는 힘은 바로 그 환상같은 사랑이 아닌가싶다,
살아있기 때문에 사랑하고 괴로워하고 슬퍼할 수 있다는 엄연한 진실은 고요했던
나의 아성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던 한해가 아니였나싶다.


2011년 초인처럼 살아야 했던 지난 시간들..
그 초인에 대한 동경은 어쩌면 이상의 희구일 뿐 인간적인 번뇌였을지 모를일이다,
그래도 마지막날 뒤돌아보며 마음 훈훈함으로 내 삶의 발자국을 옮길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살아있으면서 죽은거나 다름없었던 감정의 폐허속에서
나를 다시 살려준 많은 지인들께도 감사를 드리고싶다,


일렁이는 빛무리처럼 다가서는 소중한 블러그 친구들에게도 환상을 두손으로 길어 담아본다.

내 가슴속에.... 마음을 기쁘게 해주는 친구들에게 2012년엔 끝없이 끝없이 고마움만 남아

내 마음의 흔적을 입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