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결과...
위에 보이는 펄떡이는 것은 바로 내 심장이다.
의사 선생앞에서 무식하게도 카메라를 드리댔다.ㅋ ㅋ
의사선생 얼굴에 약간 당황하는 기색이 보였지만 금방 너털웃음을 웃으며 친절히 설명을 한다.
심장 보이시죠?
큰 혈관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큰혈관을 지나는 곳에 약간 울퉁불퉁한 것이 보이는데
그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혈관이 갑자기 좁아져있기도 하구요. 그래서 아마도 운동을
하거나 급하게 움직이면 숨이 차고 힘이드는 겁니다.. 등등
현재로서는 큰부위보다 심장중심부에서 먼 곳에 혈관이 끊어져있거나 좁아져있고
여러개로 분산되어 있어 혈관 조형술을 하는것도 문제가 될수 있으니 약을 써보고나서
그담에 생각을 해보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면서 당뇨와 신장이상 소견을 보이는 것은
내 몸뚱이에 합병증세가 오고 있다는 것이고 약간의 협심증상이 있으니 과다한 스트레스나
식이요법을 잘못하면 더 나빠질 것이라고 겁을 준다. 겁준다고 겁먹을 내가 아녀~
이 세상 모든 가치기준 설정의 주인은 인간이고,
그 인간에따라 가치의 척도는 깊고 얕아지는게 아닌가 싶다.
오늘 고백해야 할 것은 내가 그동안 주지육림 혹은 주색잡기에 몰두하여
내 건강을 잃어버리고 이제와서 내 몸뚱이에대한 회한을 하려하니
친구들에게 그저 미안할 따름이다.
인간은 실수해서 인간이고 행동밖의 행동으로 범주를 조금 벗어났어도
회귀하려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것이 인간만이 가지는 특권일 것이다.
또 그 회귀를 통해 자신을 다스리고자 자기 투쟁의 노력과 희생적 지불을
요청하는 것도 인간인 것이라 생각한다,
탄생의 짐을 메고 한 생애를를 무난히 걸어왔다면 죽음을 결정하는 결정점에서는
나름의 노력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떻게 다른이들에게, 특히 가족에게
민폐를 끼치지않고 조용히 삶을 마감하는 가에 노력은 막대한 부나 뛰어난 머리가
있다해도 스스로를 정화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어떤 결심과 행동을 하는가에 따라 앞으로 남은 인생을 타인들에게 민폐
끼치지않으면서 서로 웃고 즐길수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니 우선 제일먼저
식습관을 고치는 문제일 것이다, 나를 잘아는 친구들이여...
이제부터 날 만나면 고기먹으러 가자는 소리는 하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ㅡ..ㅡ;;;
고기를 못먹는다는 건 아마도 내게는 고문과 같은일이지만 그대들 곁에 빵끗웃으며
존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식탐의 절정에 있는 불완전한 내 행동에 돌을 던져
막아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이제부터 나는 나의 외로움을 이해할 준비를 가져야 할 것이다.
동정이나 연민도 하나의 소중한 비축이라면 나는 그대들에게 눈부시게 하얀
흰 손수건을 내밀어 그 마음를 곱게 받아드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