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같이있어 행복한 사람들...

두부장수종치네 2013. 7. 9. 17:45

 

 

사람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누군가와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가족이거나, 친구이거나. 혹은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증오하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사람들은 점점 더 혼자 지내는 시간들이 줄어들고 그만큼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나의 하루는, 조금은 촌스러운 음악을 들으며, 투박하지만 진심 어린 친구나
자주 만나는 지인들과 함께 자판기 커피를 뽑아 마시거나 밥을 질펀하게 먹거나,
가끔은 어디서 주워들은 어려운 이론들을 가지고 농담따먹기도 하며,
영화 혹은 음악을 즐거운 문화가 아닌 따분한 학문으로 만들어 버리고,
그것 또한 심심해지면 사람들을 조소하거나. 뒷담화하는 것이 일상인데
이런 것이 재미라 생각이 드는건 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밥을 먹거나 영화를 보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꼭 누군가 옆에 있어줬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내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곧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이 두려워 질 것이라고,
그들이 너에게 등을 돌리고, 혹은 내가 그들에게서 등을 돌려야 할 때가 올 것이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전히 사람들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나와 함께 해주는 고마운 친구들, 지인들, 더불어 살아주셔서 너무도 고맙습니다.


오늘 왠지 장맛비가 거치고 나니 변화무쌍한 현실에 맞서 수천 수만의 호흡과 결을
마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주접스런 글을 쓰게되네요.
그래서인지 마음으로 바라보는 주위지인들과 소통을 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덧칠한 형식주의적인 유산들이나 탁상의 사변에서벗어나
실존적 가치를 가진다면 역설이 아닌 행복함이 내 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