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음이 어디서 왔나?
이따금 화가 날 때가 있다. 
그것도 가까운 인연이나
내가 도움을 주었던 사람 때문에
일어난 일일 경우에는 그 정도가 심하다.
그런 때,
한참 동안 화를 삭히지 못하다가
마음을 돌려 정리하는 데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내가 이러면 안 되지'하고 돌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마음이 어디서 왔나?'하고 돌리는 경우이다.
'내가 이러면 안 되지'하고 돌리다 보면
차츰 잘 돌려지게 된다.
그리고 '이 마음이 어디서 왔나?'하고 보면
그 근원지에 화가 나게 하는 실체란 없다.
실체도 없는 허깨비를 놓고
혼자서 고민하거나 싸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화나는 것,
참고 돌리는 것,
실체가 없는 그 자리를 아는 것 등이 
다 내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를 안다면
그 누구를 탓할 것도 없고
복을 지어 놓고 복 받기를 기다릴 일도 없다.
비단 화 나는 일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모든 일의 근본인 이 마음의 원리를 안다면
금방 놓아질 일인데 모르기 때문에
그게 이 순간에 전부인 줄 알고 붙들고 있는 것이다.
- 나상호 '마음아 마음아 뭐하니'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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