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별로 없는 사람이지만 어려서부터 늘 혼자 기도하는 습관이 있다.
내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은 책가방을 들고 학교를 가던 길에
교회에 들러 차가운 마루 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던 순간이지 않았나 생각 된다.
 
성경을 잘 읽지 않은 믿음이지만 신약성서의 아름다운 문장과 멋진 설득력에 늘 감탄하곤 한다.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면서,  나홀로 성경을 읽을 때..
나는 유태인의 유태교가 기독교로 모양을 갖추어 신학적으로 체계화하여
세계화 된 데에는 사도바울의 공력이 있었던 것을 조금씩 깨 달았다.
 
아마 그가 없었다면 기독교는 유태인들의 작은 공동체적 시오니즘에 끝났을 터이다.
나는 때때로 오늘날 기독교라는 것의 믿음의 방식이
순전히 '사도 바울적 신학'을 믿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빠질 때가 있었다.
 
외국에 나갈 때면 늘 나는 호첼 서랍에 있는 그 나라의 기드온 성경을 줏어(훔쳐)오는 습관이 있다
교회는 내게 풍금을 연주하는 방식을 가르쳐주었고,
사도 바울은 내게 헬라 식으로 기독교를 이해하는 새로운 양분법을 가르쳐 주었다.
 
둘 다 물론 돈은 안된다.
우리가 믿는다 하는 것은_ 사실은 바울의 신학을 믿는 것은 아닐까 싶다.
공관 복음을 지나고 나니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는 온데 간데 없어지고
사도 바울의 십자가 신앙과 부활이 떡 버티고 나를 예수 앞에 굴복시킨다.
만약 바울의 신학이 아니었다면 기독교는 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은 아닌가 싶다.
그러니 하물며 내 작은 신앙에 사도 바울..
그가 차지하는 부분은 너무도 커서 혹시 예수 그리스도를 지나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하지만, 내 신앙의 제일 우선은 메시아인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것은 불변이고 진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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