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주일 중에 나름 제일 기다려지는 날이 수요일입니다.
왜 수요일날이 기다려지냐구요?
이쁜 여자들을 많이 볼수 있음으로해서  세상에 태어남을  감사하게 느끼는
날이기도 하고 또한 이날은 공짜로 짜장면을 먹는 날이기도 해서.... 꿀꺽!!


사실은 제 멘토역활을 하시는 선배 한분이 계시는데 독실한 기독교인이시고
온누리 교회 장로님으로 계시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그 회사 쥔장이신 선배가
열린 예배를 통해 직장인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직장인들을 위한 예배라고 할 수가 있지요.
역삼동 차병원 근처에 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은 수요일이되면 스스럼없이 이 회사 일층에
마련된 재단을 찾아 예배를 드리고 교제를 나누기도 합니다. 그때 필요한 것이 당근  음식입니다.
예배가 끝나기 무섭게 짜장면..짬뽕.. 철가방 대기조들이 들이닥쳐 음식을 내어놓고 갑니다.


어디가서 기독교인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저로서는 날라리 교인이고 아마도 이날 먹는
짜장면이 그리워 예배에 참석하는 불량 교인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소실적 대학 전공이
신학을 한터라 제 멘토께서 특별히 많이 아껴주는 사람중에 한 사람으로 나를 천국으로
인도하는 걸 사명처럼 여기시는 분이십니다.


나도 천국에 가고싶다는 응근한 욕망과 젊은 처자들이 유난히도 많이 오는 그 예배에 가면
세상의 精氣를 다 흡수하는 듯 싶기도하고  눈 호사를 아주 심하게 하는터라 침 꼴깍 삼키는
재미로 하늘 계단문을 들어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대단히 죄송하고 한없이 부끄러운 죄인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타인을 위한 중보기도 시간이 있었습니다.
내가 평소에 기도 제목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시간을 내어 기도를 드리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시간이죠. 기도란 바리새인이나 사두개인처럼 하지말고 보이지않는 곳에서 기도를 하라
예수께서 말씀 하셨지만 저같은 날라리 신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딴 짓하기 마련이니

기도가 되겠습니까?  그러니 이런 시간을 만들어 준 걸 감사히 생각하고 열심히 합니다.

 

제가 타인을 위해 기도를 한다는 것은 타인을 하나의 객체로서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아마도 세상이 시끄러운 것은 타인을 인정하지 않기에 폭력과 더 나아가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결국 남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욕망은 인류에게 막을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내가 알게 모르게 타인들을 인정 하지 않음으로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고 있는지 모릅니다.
나와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나와 다른 생각을 가졌다는 이유로,.. 나와 다른 영역에 거처한다는
이유로.. 남을 필요 이상 높게 평가하거나 낮게 평가하고 인정하지 않으려 했지요.


세상을 어느 정도 살다보니 깨닭게 되는 것이 있더군요.
물론 저보다 더 똑똑하고 깨우침이 빠른 분들은 뒤늦게 그걸 깨우친 제게 비웃을지 모르겠지만요,
나라는 개념은 남이라는 개념을 전제로 이뤄진다는 걸 .. 남이 없으면 나를 규정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도 늦게 깨닭지 않았나 싶습니다.


집단 속에서 여러 남들과 일정한 관계를 맺어야만 비로소 자신의 지위나 역활을  부여받게 된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늘 나라는 독립된 존재만을 위해 살아왔었습니다.
어찌보면 우리 모두가 나이며 동시에 남인지도 모르는데 나라는 존재만 생각하다보니 그 고유성에
집착해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많은 상처를 입혔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존재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가치 있는 것이며 신성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어떤 것으로도 그 가치와 신성함이 폄하되거나 훼손되어선  안되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 세상속에서만 소통하려던 내가 하늘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기쁠수밖에 없는 일이기도 하구요.


내게는 너무도 소중하고 가치있는  지인분 들에게 조금이나마 복 됨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 할 수 있다는 것도 행복한 일이고 지금껏 세상속에 묻혀 살던 내게 단절하지 않고

기다려주신 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수 있어 중보기도는 기쁜일이 아닌가싶습니다.


내가 기도했던 그 시간이 최고의 아름다움으로 빚어낼 수 있다면 현재 내게 결핍된
욕망으로부터 조금은 자유스러워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욕망이란 늘 채워도 늘 부족한 것이지만 처음부터 불완전한 그림자 일뿐 완전한

외형에대한 집착은 허상에 기댄 편견이며 독선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블러그 친구분들 개개인 적으로 다알지 못해 기도를 드리지 못했지만...
제게 개인적인 고민을 말씀해주셨던 몇몇분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올렸습니다.
내 작은 기도가 하늘에 상달되어 그분들이 소원하고 힘든 것들을 다 치유하는
역사가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날라리 신자가 외쳐되는 헛된 기도일지 몰라도 그 안에 뜻이 하나님의 역사안에
들어있는 것이라면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른 종교를 가지신 블러그 친구분이 이 글을 보시면 공감하시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덮어두고 넘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힘든 하루도 다 지나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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