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첫날부터 우연히 발견한 커피와 담배라는 영화..

아주 오래전에 이 영화를 봤을때도 리뷰를 쓴 기억이 나는데 블러그에는

포스팅을 하지않았는지 없다. 없으면 어떤가?

 

지금도 커피는 좋아하지만 한때 나도 헤비스모커라는 소리를 듣고 산적이 있다.

그래서 무엇보다 이 영화가 주는 유혹은 참으로 정겹다.

8월 시작하는 첫날 사무실에 앉아 컴퓨터로 영화를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무아지경이랄까. 그러면서도 응근히 걱정을 돼네.. 이렇게 일이없으면 안돼는데?

그래도 옛추억을 더듬으며 영화를 한편 본다는 것이 참 좋은것 같다,

 

바하의 커피 칸타타에는 커피를 무척 좋아라~ 하는 아가씨의 얘기가 나온다.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커피를 마시게 해주는 남자와 결혼 할 것이라는 이 아가씨의 노래에
이미 18세기 커피 하우스가 등장하며,
커피에 중독되어버린 많은 사람들은 얼마나 공감을 하였을까?

 

커피와 담배를 얘기 할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중독은
짐자무쉬의 영화 '커피와 담배'에서도 그 중심을 차지한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로베르토 베니니가
손을 떨며 커피를 마시는 장면, ..덜덜덜 ...영화의 시작이다.

 

흑인 오누이가 서로 장난치며 커피와 담배를 마시는 장면은
이 두 명이 커피와 담배를 상징한다고 봐야 하지 않을지.
 

"너희 둘 중에 누가 더 성질이 더러워? !!"


웨이터와 엘비스 프레슬리의 부활에 대해 이야기 한다.
100년 후에는 오늘날 예수와도 같은 종교적 성인으로 추앙될지도 모른다고 하는 엘비스 프레슬리.
이런 우리가 지금 누리는 오락이나 기호가 종교적인 상징으로 까지 승화하는 어떤 상징성의
기작에 대해 감독은 이야기 하고 있는 듯 하다.


휴식을 취하고 평소 친분이 있거나 오랫간만에 만난 사람들이 농담을 주고 받는
지극히 단순하고 평범한 광경으로 영화는 이루어 지지만,
커피를 마시는 동안 수 많은 담소들 안에,
우리 인간세상의 권력이나 배신, 아첨의 욕구를 발견한다.


예쁜 여자가 커피와 담배를 마시는 장면이 아름다운 것은
사랑의 중독을 상징하기 때문이 아닐지. 사랑이 가지는 끊없는 나락과 담배 연기
달콤함에서 쓴맛으로 이어지는 커피 맛의 전개는 무척이나 닮아 있다.


인생이라는 축제를 즐기고, 커피를 샴페인 처럼 건배한 후
죽는 노인의 이야기..이 영화의 엔딩이다.
블랙코미디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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