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님들
설 명절은 잘지내셨는지요?
간직하고 싶은 것들은 손을 뻗치면 닿을 듯 닿을 듯한 곳에 있는 듯 하지요?
아주 멀리 있을수도 있고 무척이나 가까운 곳에 있을 수도 있답니다.


아주 멀지만 가깝다고 느껴지는건 뭐가 있을까요?
저는 이번 명절을 지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아주 오랫동안 보지못한 친구들?
아주 오랫동안 보지못한 친척들?
아주 오랫동안 보지못한 지인들?


이들은 어찌보면 멀게 있지만 또 가까이 있다고 볼 수가 있을 겁니다.
명절이 오기전부터 안부겸 새해인사겸 이곳 저곳에 단문의 메세지를 많이도 보낸것 같습니다.
게중에는 제게 소식을 보내온 분들도 있고 요즘 말로 쌩까고 답변도 없는 분들도 있더군요


손을 뻗으면 저하늘에 걸려있는 별처럼 가깝게 느낄수도 있을 것 만 같은데
소식을 전하지 않은 분들은 왜 답변조차 없었을까 내심 불안하기도하고 섭섭하기도하고...

 
멀리 있지만, 눈에 보이고 손을 뻗치면 닿을 것 같아, 결코 먼 곳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사람들인데
내눈앞에 있다 생각하고 다가갔지만 그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그 거리가 좁혀질 거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싶네요. 내가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더 그 관계가 아름답게 빛이날지도 모른다는 자의적 해석을 해봅니다.


손쉽게 얻을수 있는 것이라면 그 가치가 가벼울 것이고 아마 아름다움은 빛이 바랠 것 입니다.
동화는 현실에서 구현될 수 없는 것들이 이루워지는 공간이지만 현실 속 관계의 삶이란
그와같지 않아서 그런 동화의 세계를 진실로 믿었을때 낭패하기가 쉽상일 겁니다,


하지만 삶이 그와같다해서 그 꿈마저 송두리째 앗아가버린다면 우리에게 무엇이 남겠습니까?
비록 우리네 관계가 문자 메세지 하나로 다 성립될 관계는 아니지만 상상하는 순간 만큼은
고단한 현실의 이기적인 관계에서 잠시나마라도 평온해질 수 있는 관계가 된다면 참 좋겠습니다.


저와 이웃하고 있는 친구분들...
망설이지마시고 서로 소식을 전하며 살았으면 합니다.
우리네 인생사 수직적.수평적 질서가 있고, 아군과 적군도 있고,
반목과 싸움도있고, 사랑과 미움도 상존하지만 삶의 저물녘 뒤돌아봤을때
웃음 지을수 있는 세월의 눈금이 세겨져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명절을 지내고 푹쉰탓인지 첫출근을 한 오늘..
하루종일 하는일없이 삶에대한 매듭은 없는지 살펴본 날이 되었습니다.
지독하게 누군가를 그리며 살아가는 내 생활 공간속에 들어온 지인들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체코 프라하 추억과 낭만 미술전을 보고...  (0) 2013.02.18
발렌타인 데이 소고..  (0) 2013.02.14
정리를 한다는 것...  (0) 2013.02.05
친구의 죽음앞에서..  (0) 2012.11.15
가을 독백..  (0) 2012.11.1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