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인가 모임때 쵸코렛 선물을 받고 횡재했구나 하던 모습입니다.)
단 음식, 좋아하세요?
저는 단 음식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초콜릿만은 예외랍니다.
특히 제가 열광하는 음식은 초콜릿무스죠.
입안에 퍼지는 부드러운 느낌과 한 입 베어 물때 코끝까지 느껴지는 고소함.
신들의 열매인 초콜릿은 그 지대한 영향력으로 사람들을 매혹시켜 온 것 같습니다.
초콜릿의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달콤함.
그건 일종의 어떤 해방감속에 피어나는 사랑은 아닐까요?
오늘이 발렌타인데이죠?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들은 하셨고 받으셨는지요?
개인적으론 죽을 쑤고 싶을 만큼 아무렇지도 않은 날이었지만 기분은 참으로 더럽더군요.
누가 만들었길래 쵸코릿 하나로 이리 기분을 좌우하게 만드는 것인지?
사랑에 관한 담론은 그 어떤 자연과학, 사회과학 이론보다 흥미롭지요.
뉴턴의 위대한 발견보다, 유토피아를 제시하는 학자들의 방대한 이론서보다 우리를 자극하고,
구미를 잡아당기는 것은 '사랑'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욕심 많은 神이 만들어낸 것이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요.
내 무의식 어딘가에 욕심을 충족하기 위해 사랑이란 것이 존재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채워지지 않는 그 무언가가 하나씩 줄어 들수록 늘어나는 것이 사랑이란 욕심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나이가 들어 주책이라 하겠지만 이런 날 들이오면 막연한 기대감에 마음을 설레는 것은
아직도 낭만을 가슴에 품은 탓이라 생각을 해봅니다. 비록 몸이 힘들고 스트레스 속에 살지만
마음 안에 풍성히 담긴 그 낭만만은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비록 오늘 쵸코릿 한 개도 못 받은 바렌타인 데이지만 삶의 아니러니 속에서 자그마한 기대감과
흥분 감을 준 발렌타인데이에 감사 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여러분들도 흥분되는 날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흥분됨을 가진다는 것, 설레임을 가진다는 것
참으로 몸에 좋은 영양제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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