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책을 보다 연인들의 이별에대한 이야기가 나와 한번쯤 회고를 해보면 어떨까싶다.
책에 나와있는 내용을 함축해보면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에는 두 가지가 있는것 같다.
어떤 사건으로 인해 갑자기 이별하는 경우와 조금씩 조금씩 애정이 소멸해버려
마지막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아서 이별하는 경우를말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경우를 전자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헤어지면 "대체 왜?..." 라는 말이 '아멘' 처럼 따라오는 것 같다.
지금와 돌이켜보니...
나역시도 그랬던 것이 아닌가싶다. 생각해보면 미궁으로 남는 것이지만..
그녀가 아프다고 했다, 마음이 아펐던 여자, 그 늪에서 자기를 건져주길 원했다.
하지만 난 그녀의 아픔이 늪에 빠져있다 생각지 않았는지 내 아픔이 더 커서인지
반응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왜 헤어짐을 가진 것인지 갑자기 침묵속에 빠졌고
아마도 그것을 이별 통보 한 것 쯤으로 그녀는 받아드렸을지 모르겠다.
일방적인 침묵을 매개로한 이별 통보였기에 그녀는 대체 왜...를 연발했을지 모르겠다.
왜 떠나는지 이유를 알고 싶었을지 모르겠다.
나역시 그 이유를 알면 되돌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경우는 후자였다. 뒤늦게 깨닭은 것이지만....
사랑이란 것. 누구나 한번쯤 신화 같은 사랑을 꿈꾸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모든 것 제쳐두고 벽을 향해 돌진하는 총알처럼 일직선으로 사랑 단지 그 것만을 위해
폭발하며 자기를 던져버리는 모습을 그려보지 않았던 이가 있을까?
그런데 어릴 적 동화책에서 보았던 이야기들을 우리는 지금 다 잊어버렸다.
아니 이제는 비현실적이라며 외면한다. 세상에서 가장 늠름한 왕자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공주를 구해서 온갖 악당들을 해치우고 너무도 멋진 성에 가서
정말로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가 우스워진 것이다.
그런데 참 뻔뻔하게도 우리는 그 우스운 이야기를 반복한다.
진정한 사랑과 사랑의 길 따위의 어깻죽지가 근질거리는 대사를 주워 섬기면서 말이다.
추운 겨울 새벽을 나기위해 드럼통에 온갖 잡동사니를 태운 모닥불에 둘러 선
부랑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갈 삼류 소설 같지도 않은 낯 간지러운 이야기들을
온갖 폼을 재 가며 이야기한다. 언제 끝이 날지도 모를 이별을 앞에 두고 말이지.
책을 읽는 내내 생각나는 것은...
이별의 끝에는 자숙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줏어 섬겼던 간질스런 대화가 적어도 상대 머릿속에서 사라질때 까지는
배려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도대체 왜... 라는 말을 되내이지 않으려면...
모든 이별에는 두 가지가 있다. 갑자기 끊기는 경우와 천천히 소멸하는 경우이다.
여러분들이 겪은 이별은 어떤 경우 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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