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날 때 그저 예쁘다했지 꽃이 왜 피는 줄은 물랐네.
떨어질 때 그저 아쉽다했지 방울방울 눈물인 줄은 몰랐네.
무성한 나뭇잎 하나하나 무심히 붉고 푸른 줄만 알았네.
그 마음에 드리운 그림자조차 저절로 투명한 줄만 알았네.
아무것도 모르던 평화도 이제 다시 오지 않네.
꽃도 열매도 없는 사랑은 이제 아름답지 않네.
그대는 나를 버리고 계절은 나를 잊었네.
달콤한 꿈에서 나를 깨워놓고 저 멀리 달아나고 있네.
When October goes...
시월의 마지막날들이 점점 다가오고 또 이렇게 가고 있다.
내일이면 벌써 10월의 마지막 주간을 앞두고 10월의 마지막날을 노래 불러야 한다.
10월의 마지막 밤엔 무얼해야할까? 여김없이 찾아오는 계절의 뒤안길에서
또 하나의 연이 끝나가고 있고...Barry Manilow의 노래는 날 더 슬프게 한다.
쟝그르니에...의 사유에 의하면
인간이 자유롭지 못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선택"에 있어서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다른 무언가에게 의존하는 경향 때문이라고 한다.
점을 본다던가, 갈림길에서 침을 튀겨본다거나,다른이에게 선택을 맡겨버리거나...등등
스스로...선택하기를 거부하는... 나...자유로운 영혼이 되길 원했다...
스무살 때의 자유로움은 분명 파란 색이었다...
하지만 지금 노년을 바라보는 자유로움은 조금 슬픈 느낌의 암바톤 색깔이 함께 묻어 난다.
자유...라고 외치면 가슴 한구석이 조금...찡해진다.
나 많이 약해졌다. 굽은 등뼈 꼿꼿하게 펴고 걸어야 할텐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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