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평소 변함없는 소망이 하나가 있다면...
따뜻하게 또는 포근하게.. 생활하고 싶다라는 것이다,
물론 산다는 것이 따뜻할일도 포근할 일도 없는 생활의 광기를 가지고 살아야 하지만
그래도 마음에 빗장 걸어놓고 사는 것 보다는 편안함으로 살면 좋겠다 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되지않나 하고 열심히 살고 있다.


그런데 오늘  그 삶이 조각날뻔 했었다.
어쩌면 오늘 자칫 잘못했으면 내 살을 찢어 놓는 무서운 추위를 안겨다 줄지도 모를일이였다.
이따금 두럽다.. 따뜻함. 포근함이 꿈으로만 남을 것 같기 때문이다.


맞다!!! 세상을 살다보면 가슴 쓸어내려야 할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오늘은 새해 벽두부터 아주 심각한 일 하나가 터질 뻔했었으니...
주위에서 보이스피싱이니 개인정보 유출이니 해서 많은 사람들이 당했다고 했을때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줄 알았고 그렇게 무신경하게 살아왔는데 오늘 걸려온
전화때문에 마음이 어지럽기까지 하다.


오늘 점심시간이 다되어 오늘은 뭘로 한끼를 때우나 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데
다급한 느낌의 전화 한통화.. 카드회사에서 온 전화다.
카드회사에서 온 전화라는게 늘 그렇듯이 보험 또는 카드론 등등 이자 싸게 해줄테니
돈 대출해주겠다는 것 아니면 물건을 팔 요량으로 나긋 나긋 고객님.. 콧소리 풍풍 풍기며
간드러진 소리로 유혹하는 여자가 대부분이라 그런 전화를 받으면 회의중이라 하고
끊는게 도와주는 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실천에 옮겼었다.


그런데  오늘은 중저음의 남자 목소리로 내 이름을 말하며 지금 이태리에 계시냐고 질문을한다
쌩뚱맞게 왠 이태리?... 그 남자에게 지금 난 한국에있고 뭣때문에 그러냐고 반문을 하자
이태리에서 엄청난 금액의 물건을 고객님이 구매하고 승인 신청이 들어왔는데 아무래도 이상해서
고객님의 확인을 받은 다음 승인을 하려고 연락을 드렸다는 것이다.


정말 이럴때 난감함이란?
나름 카드회사에서 적절한 조치를 잘 취해주어 고맙다는 소리와함께 카드 재발급 신청을 했다
아마도 적은 금액으로 구매 승인 요청을 했으면 그냥 승인을 했을지 모르겠다.
금액이 천만원대가 넘다보니 외국에서 승인요청을 하면서 천만원 넘게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가
단일 금액으로는 과다하다 카드사에서 생각을 했나보다. 범죄를 하려면 머리가 똑똑해야 한다니깐..


외국에서 단일 제품을 구매하면서 천만원대가 넘는 제품을 구매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명품을
구매하지 않고서야 그렇게 금액이 높을 수 없고 물건이 통관할 시에 세금을 물어야 하는데
카드로 구매를 한다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홀딩을 걸어 놓은 것 같다,


어쨋거나 내 카드를 도용해서 물건을 사려했던 사람은 어떤 통로를 통해 복사카드를 만들었는지
궁금도 하거니와 이태리 경찰에 일단 신고를 했다하니 붙잡혔는지 아니면 그냥 도망을 갔을지
엄청 궁금하다. 오늘 그런 얘기를 직접 피부로 와닿게 들으니 분노가 이성을 흐리게 만드는것 같다,


혹시 블러그 친구분들도 이런일을 당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할 수가 없다,
꺼진불도 다시보자하는 마음으로 카드 체크를 해보시거나 은행 입출금 혹은 거래관계에 관련
체크를 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성의 눈을 흐리게 하는 어두움의 끝자락이 나를 향해 혀를 낼름 거린다 생각하니 기도막히고
아차 싶기도 하고  오늘 하루종일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저러나 단순하게 사는 나로서는
인터넷 비밀번호 바꾸는 것부터 은행, 거래관련 모든 인적에 관한 변경을 해야 한다 생각하니
지금부터 머리가 찌근 거리고 울화가 치밀기 시작한다.


조금 미련스러워 그럴까?
늘 쓰는 인터넷 사이트야 비번이나 아이디를 잊어버릴일이 없지만 안쓰다 어느날 쓰려하면
비번이며 아이디 생각이 나지를 않아 재 신청을해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하나로 통일을 해서
쓰고 있는데 최근에 포털 사이트 신상명세가 유출이 되고 여러차례 말들이 많아 비번을 여러개로
바꿔놨더니 이런 쑤발... 당장에 명의도용방지 사이트에서 비번과 아이디를 적어내야 다른 사이트
비번과 아이디를 바꿀 수 있는데 몇차례 시도를 해봐도 도통 생각이 나질 않는다.


결국 재 가입을 통해 명의 도용방지 사이트에 들어가 다른 사이트 비번과 아이디를 바꿨는데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나의 단세포적인 머리돌기 때문에 화가나고 실망스럽다.
냉철한 이성과 판단을 가지고 일에 임해야하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늘 이렇게 허당스러움에
오늘같은 일이 벌어지는 건 아닐까 깊이 반성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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