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풀리면

 

(김동환 시  오동일 곡)

 

강이 풀리면 배가 오겠지
배가 오며는 임도 탔겠지
임은 안 타도 편지야 탔겠지
오늘도 강가서 기다리다 가노라.


임이 오시면 이 설움도 풀리지
동지 섣달에 얼었던 강물도
제멋에 녹는데 왜 아니 풀릴까
오늘도 강가서 기다리다 가노라.

                                    (테너 김진원 노래)

 

 

 

길가를 지나다 가게앞 ...

입춘대길의 명첩을 보니

이제 봄을 이야기해도 되겠다.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은

춥고 긴 겨울을 살며 봄을 이야기하는 것이
말장난처럼 느껴지겠지만.

오늘까지 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리고
이번 주말부터 추위가 풀려 예년의 기온을 되찾는단다.


미당 서정주 선생은

강이 풀리는 것을 보고
강물이 풀리다니/
강물은 무엇 하러 또 풀리는가/
우리들의 무슨 설움 무슨 기쁨 때문에/
강물은 또 풀리는가'로 노래했다.


정답은 그건 설움이 아니라 기쁨이다.
강이 풀리면 봄이 멀지 않았다는 소식이다.
이제 봄을 기다려도 되겠다.


강가에 서서 강물이 풀리면

배를 타고 건너올 봄을 기다려야겠다.
봄이 보내는 봄 편지를 기다려야겠다.
봄편지와함께 그녀도 같이 왔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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