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만히 뒤돌아 생각하니 애달픈 하루를 보낸건 아닌지 모르겠다.
아침부터 허둥대며 몸을 바삐 움직였지만 실상 몸이 바쁜것인지
마음이 바쁜것인지 잘 모르겠다. 별로 한건 없는데 몸은 왜이리 피곤한건지?..
퇴근 시간이 다가오니 직원들 마음이 바쁜듯 하다.
나도 그 퇴근 시간에 동참을 해야 하겠지? 사무실에 할일없이 노닥이는 것도
그리 보기 좋은 입장은 아닐테니.. 하지만 왜 안정이 안되는 것일까?
마음 한구석 계속 찜찜함이 남는 건 무엇인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자..
오늘 얼마의 사람들은 기쁜 일이 있었겠고, 얼마의 사람들은 좌절의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살면서 겪는 불안정의 행태는 각양각색이다. 불투명한 자신의 미래에 대한 걱정,
그리고 사랑으로 인한 알 수 없는 불안정, 불안정한 경제적 상황,
그리고 끊임없는 자아와의 충돌 등이다. 결국 불안정은 또 다른 안정을 위해
격퇴시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내일 오전 10시...
그동안 숨죽이며 준비한 건설회사 경쟁 Pitch가 경남 진주에서 있는날이다.
새벽 5시에 진주를 향해 힘찬 움직임이 시작될 것이다.
결과는 모를일이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동안 일때문에 숨죽이고 아무런 미동없이 블러그를 방치 했더니 많은 분들이
걱정스런 우려를 해주시기도 하셨고 바람이 났을 것이라는 추측도 하더만...
바람은 분명 났다.. 일과함께 봄이 다가왔으니 봄바람이 아니나겠는가?
이번일이 잘되면 바람난 한턱을 쏠 마음을 가지고 있다..기대하시라.. ㅎㅎ
지금은 전쟁을 하기전 소강상태인 듯 싶고 준비하느라 피곤에 지친 직원들 모습이
무척이나 안쓰럽다. 빨리 들어가 쉬게 해주는 것이 돕는 일일 것이다.
이런 소강상태 끝에 잠시나마의 휴식기간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이 말을 하고 보니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좀 더 독립적인 여건을 조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스스로의 원망이 다시 치솟는다. 그러나 거기 까지다.
또 내가 좀 더 잘 준비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자책으로 이어진다.
번민의 터널에 다시 진입하든, 혹은 소강상태가 한동안 지속된다 해도 마찬가지이다.
난 곧 하나의 선택을 하게 될 것이고, 그 길을 갈 것이다.
그 와중에 잠시 돌아갈 수도 있고, 많이 번거롭더라도 헤쳐 나갈 수도 있다.
언제나 결정적인 것은 '내가 걷던 길'에 대한 후회와 기쁨 뿐이니까 말이다.
돌이켜보면 삶의 대부분을 불안정이란 녀석과 동거해왔다.
불안정은 나의 친구였고, 애인이었으며, 삶의 동반자였다.
대체로 안정된 삶을 영위하는 것을 '행복'이라 가정할 때,
내 삶은 어쩌면 행복과는 다소 동떨어진 행보를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행복이란 것은 언제나 개별적인 판단과 잠시간의 심리적 상태에
의존하는 것이라 했을 때 행복이란 것이 과연 무엇인지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행복이라는것이 마치 침 흘리는 어린아이의 해맑은 미소와 같았다면 혹시 모를 일이다.
허나 그런 것을 기대하기에는 내 사고가 너무 노회해져 버린 것 같다.
이제 준비가 끝났으니 떠날일만 남았다. 잘해낼 것이라 마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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