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둘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일까?
가슴에 담아둔다는 건 별처럼 빛나는 빛이나 봄꽃처럼 향기로운 것이 아닐까?
내일의 슬픔을 동반할 그런 사람이여서는 안되고 미래에 외롭지않을 눈빛만으로도
그마음을 전해받아야 할 그런 사람들이다.

 

그래야 생활에 지쳐 몸은 고달프더라도 마음만이라도 외롭지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앞에서 잘하는 사람이기보다는 한발 물러서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먼 발치에서라도 한 줄기 끈으로 이어져 연연케 하는 사람이면 더욱 좋겠다.

 

이런 저런 사람을 만나며 살펴보아도 내게 그런 사람이 있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게한다
이 가을 바람이 불고 햇살이 눈부시게 비추는 날.. 악세사리처럼 반짝이며 다가오는 사람
갑자기 생각나며 모처럼 찾아든 소중한 감정의 흐름을 고이 간직하고 싶어진다.

 

그러고 보니 아주 오래전 보름동안 출장을 해외로 떠난적이 있었다.
같이 동행한 직장동료였는데 어찌나 식구들을 그리워하는지 옆에서 보기가 딱할 정도였다
희귀한 풍경이나 입 맛도는 음식을 대할 대할 때마다 그리운 이들을 들먹였다


" 그와 함께한다면.." " 그와 함께 본다면.." 그 동료는 노상 그런말을 담았다

 

처음만나는 물질문명의 황홀함 조차도 그의 식구 앞에서는 무력해 보였다
그런 그에게서 인간애가 느껴져 부러웠다. 챙기고픈 사람이 있고, 마음 써야 할 사람이 있다는것,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이 세상에 또 어디있겠는가?

 

그리운 사람, 못견디게 그리워지는 사람을 간직해 보는 것은 그래서 더욱 귀한 것이 아닐까싶다.
이제 슬프도록 화사한 계절에 만나지는 사람들, 애닮도록 그리운 사람들이 있어
긴 사연을 보낼 수 있는 여유가 생겨진다면 진실로 아름다운 세상에 조금은 눈부셔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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