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바라보는 함박눈.
눈송이가 큰 것을 보니..눈에 온통 마음을 빼앗겼다.
눈은 사람을 그립게 만드는 마술을 지니고 있는것 같다.
 

사람이 그리워 만나보려 주머니속을 뒤져보니
지갑은 냉기(冷氣)만 서려 있지 않은가? ㅋㅋ 


짐짓 행복의 척도는 물질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고,
도덕 교과시간 같은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는 것은
일종의 자기 변호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내 삶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쩌면 그늘을 이웃하고 있는 것 같다.

 
어젯 밤에도 눈에 홀려 밤에 눈내리는 것을 한참이나 바라다보았다.
그런데 오늘도 눈은 여전하게 내린다.
출근하다가 황량한 풍경에 눈물이 삐끗..
나이에 안맞게 주책이.. 나이가 먹으니 더 감성적이 되는 듯하다.


어제의 그리움이 정녕 가신 것이 아니었다.
혼자만 눈꽃을 바라보려니 쓸쓸해지는 거였다.
눈꽃이 슬프게 하는 거였다.


그것이었다. 홀로 있고 싶지 않은 것,
지상에 내리는 눈만큼이나 포근한 것을 간직하고 싶은 것,
기대고 싶은 것, 결국은 홀로가 아니라고 위로 받고 싶은 것.
그것이 내게 더 절실했던 것은 아닐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