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첫날을 맞았을때 무사히 잘 지나가기를 바랬건만

웃음기 없는 달을 결국 지나게 되는 것 같다.

글썽하니 한겹의 눈물이 괴어 오르는 희귀한 충격을 받으며

4월을 결국 지내게 되는 것 같다.

 

괴테가 74세때 우루리이케라는 소녀에게 청혼을 했으나
불길했던 예감 그대로 좋지않은 결말의 전갈을 받고 이렇게 탄식했듯이...


대낮에도 내 마음엔 볕이 안들고
날 저물어 등불 켜도 위안은 없네
나에게 남은 꼭 한가지 기쁨은
상냥스런 그대 모습을 새기는 일.


참으로 참담함을 읊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괴테의 영혼의 평형을 회복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렸을까?

나는 얼마의 시간을 보내야 가슴 쓰림을 달랠수 있을까?


시인 아폴리네에르의 애절하기 비할 바 없는 실연자의 노래
미라보 다리도 아프게 다가온다.


사랑은 가버리네
흐르는 강물처럼 사랑은 가버리네
미라보 다리아래 세느 강은 흐르는데
우리의 사랑은 지나고 없네
기쁨은 언제나 고뇌뒤에 겹쳐진 얼굴....


연모의 정은 아순하고 격렬한 설렘으로 다가와
애통한 정신적 위기를 주듯 사라져 버린다.
4월이 간다. 4월의 빛은 그렇게 내게 늘 그렇듯이
내게 힘들게 지나가고 있다. 4월 하루 남았네.빨리가라..
 

5월이 오면 시인 하이네의 로만로제중 한귀절 처럼 살고 싶다.


이제 한번
나는 사랑하고 열중하고
그래서 행복하고자 한다.
하지만 아주 조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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