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며...
사람의 만남이 모두 우연하지 않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땅 속의 보리라 할지라도 회춘의 기약 앞에 내놓는 무진 인고의
값비싼 봉헌인 점을 감안 한다면 두 말 할 필요조차 없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연하지 않는 인연을 통해, 꽃을 피우고 행복을 만들고 누락없는 질서를
지키려햇지만 이별이란 생명은 마치 잠시동안 침몰해버리는 배와같이
허술하게도 부스러기와함께 상실을 남기고 떠나갑니다.


떠나가는자의 아스라함과..
남겨진 자의 상실감...
자신들의 유한한 마음을 내어 주었던 사랑과 정열이 헌신의 욕구앞에
인색해 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무엇때문이였을까 되돌아 보게됩니다.


상실에 있어서 매번 과민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새벽부터 일찍 잠을 깨고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아프다 생각이 드는것이 마음에 조갈을 가져오게 합니다.
아프면 안돼는데, 컨디션 조절을 간신히 하고 사무실로 나왔습니다.


안되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그말 딱 맞는말 입니다.
광고주와의 미팅이 갑자기 오후로 변경되었다고 연락이 오네요.
할일이 없어져 그런지 내마음이 방황을 합니다. 이것 또한 상실감 입니다.


나도 모르게 핸드폰을 만지작 거립니다.
잠시라도 통화를 해볼까 아니 메세지라도 보내볼까?
몸이 아픈게 아니라 마음이 아프니 마음이 짠한게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저는 요즘 점점 눈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뭔가 슬픈일이 생기거나, 뭔가 음악이 저를 자극하는 순간에는
갑자기 눈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출근하면서 슈베르트의 소나타 21번 2악장을 듣다가 선율이 슬프게
들려서 울컥하는 것이 울고 싶지않아 음악을 꺼버렸습니다.


베토벤으로 음악을 다시 바꿨습니다.
베토벤의 음악에서는 정력적이고 충동적인 그의 기질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많은 여인들을 충동적으로 좋아했지만 자신만의 강한 기질과 자기중심적인
경향은 그를 누구와도 사랑의 결실을 맺지못하게 했을지도 모릅니다.


5월의 첫날부터 눈물로 시작해서는 안되겠지요.
5월 첫날의 시작은 슈만과 함께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 볼 생각입니다.
내 영혼의 고독한 안개를 걷히게 해 줄 과거의 추억만들기..
그안에서 좌절도 소망도 깨우치도록 노력할까 합니다.
 

아마도 이런 것이 너그러운 낭만일테고, 무형으로 남겨진 소중스러움을
문 닫지 아니하고, 암울해하지않고 목마르게 부르는 이름으로 남길수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내 영혼을 맨 먼저 찾아주신 분은 나의 하나님이셨지만 내가 고뇌의 시련을
이겨나갈 수 있게 도와준 것은 아마도 푸념의 글이나마 쓸 수있게 한

소중한 공간인 블러그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뮤직에세이 코너를 가장 사랑해주시는 친구이신 빛마루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슈만은 워낙 유명한 작곡가이다보니 구구절절은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1810년 독일 출생의 작곡가입니다. 어릴때는 피아니스트가 되려고 열심히 연습을 하다

손가락을 다치고 대학에서는 법률을 전공한 인물로 장인과의 소송을 통해서

클라라를 얻은것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건입니다.


상당히 아름답고 뛰어난 재능을 가진 딸을 대대로 정신질환을 가진 가난한 음악가에게
시집을 보내는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버지라면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장인 비크는 혼자 클라라를 키우면서 클라라에게 아낌없이 지원을 했던 사람입니다.
슈만의 주요 작품중에 비중있는 작품들은 몇몇의 피아노곡들 , 교향곡 4곡, 첼로협주곡,
피아노협주곡, 가곡들입니다.


오늘은 슈만의 교향곡 1번 봄이라는 표제가 붙은 곡을 가지고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이 작품은 1841년 슈만이 클라라와 결혼한 다음해에 쓰여진 작품입니다.
그의 인생의 청춘기를 묘사하듯 활기찬 시상이 전곡을 지배하는 곡입니다.

이 곡의 탄생 배경이나 기타 궁금한 것은 인터넷을 참조 하세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의 배경과 중심 음악들을 올려놨네요.


슈만의 음악에서 제가 느낀 그의 핵심적인 기질은 시인의 기질입니다.
특히 그의 시적인 기질은 이 교향곡의 2악장에서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슈만의 관현악법은 베토벤의 수법을 모방했고, 총주로 일관하고 전체적으로
엉성한 면이 많이 보이지만 (독일 오스트리아 작곡가들인 모차르트 , 베토벤 , 브람스
등에 비하면 ) 그의 시적인 선율 미학은 이러한 단점을 커버해주고 있습니다.


교양있는 음악가라면 라파엘로의 그림을 분석해봐야 하고
화가라면 모차르트의 교향곡을 공부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화가는 시를 그림으로 바꾸고 음악가는 그림에 음악성을 부여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슈만의 시각은..
그림과 문학, 음악이 하나의 통합적 개념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 생각은 개인적인 생각이니 깊이 생각지 마시구요. 실제로 슈만은 평론가로도 유명했던 인물로
음악가중에서 굉장히 교양이 있는 인물로 정평이 있던 사람이였습니다.
시인을 꿈꿨던 문학청년, 시인 하이네와의 교분도 멋진 일화를 남겨 주고 있습니다.


교향곡 1번 봄을 표현하는데 있어 멋진 곡을 선보인 음반들을 보면...


푸르트벵글러 데카 빈 필 1951 작품이 있습니다.


제가 푸르트벵글러 팬이다보니 어쩔수가 없네요. 이해해주시길.. ㅋㅋ
모노시절의 연주지만 이 작품의 대표적인 명 연주로 독일 낭만주의의 화신
푸르트벵글러의 기질이 유감없이 발휘돼는 연주입니다.
특히 3악장의 스케르쬬의 정력적인 힘의 분출은 결코 아무 지휘자에게서는
들을 수 없는 사운드입니다.


자발리슈 드레스덴 슈타츠 카펠라 1972 EMI  음반도 명반으로 꼽을 수 있지요


스테레오 시대의 명 연으로 대표적이 자발리슈의 명 연주입니다.
약동하는 젊음의 추진력이 제대로 발휘된 연주로 가장 무난하게 레퍼런스급으로
추천해 줄 수 있는 연주입니다.


클렘페러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EMI  음반도 있습니다.


우직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추진력 있게 힘으로 밀어부치는 연주입니다.
슈만이 가진 엉성한 관현악 수법을 추진력과 힘으로 커버하고 있다는 생각이드는 연주입니다.
이 연주 역시 꼭 들어볼만한 명 연주입니다.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빈 필하모닉, 1984, DG. 음반이 오늘 같이 할 음반입니다.

 

문화웹진 채널예스>칼럼>음악>‘내 인생의 클래식 101’ 2014.03.10 자 글을 보면...
슈만의 교향곡 1번을 연주한 음반 중에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음반이라고 나옵니다.
봄의 느낌을 완연한 느끼게 해석을 한 곡이 번스타인이고. 출렁거리는 연주, 화사한 색감이
진하게 느껴진다고 평론을 써놨습니다.


말하자면 번스타인 스타일로 밝게 채색된 ‘봄’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지지하고 또 다른 이들은 불편해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특유의 리드미컬한 지휘로 봄날의 약동감을 구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자면,
번스타인과 빈 필하모닉의 이 녹음이야말로 추천 1순위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4월은 꽃을 피우는 봄의 향연이였다면 5월은 봄을 완성시키는 녹음 우거진 달이기도 합니다.
내 인생에도 또 다른 봄이 올것이고 녹음 우거진 날도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해봅니다.
그 봄을 알리는 구세주는 클라라 슈만 같은 여인이 나타나는 순간 부터가 아닐까 싶네요. ㅎㅎ
나는 그 구세주를 내 몸보다 더 좋아해줄 것이라는 마음 가득한 애드벌룬을 띄워봅니다


늘 그래왔지만 ....
사랑할때 기도하고 사랑이 간 후에도 기도를 합니다.
따라서 언제나 사랑때문에 기도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 정신의 벌거벗은 진실을 숨길 까닭은 없습니다.
정직은 가장 상쾌한 정신 위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우쳐 준 분이 계십니다
그분을 위해 기도 드리고 싶습니다.


쏴...
물을 뿌리듯이 싱그러운 바람이 불어오는 5월 슈만 교향곡 1번 봄과 함께..
흐늑흐늑 비누처럼 풀려진 뽀얀 거품을 일구어 내 사념의 섬약한 살결을 어루만져 주고 싶습니다.
나는 날마다 운명을 결정하고 날마다 비수에 찔리지만 심성의 방황이 나의 병임을 압니다.
하나님은 하늘에 주무시고 나는 땅에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자애를 베풀어 주길 기도합니다.

 

Schumann, Symphony No.1 Op.38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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