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감각도 흐릿 해지기 시작한다.
내가 요즘 세상과 대면하는 시간은
2~3일 간격 병원을 가는 일 뿐이다. 
 
10여일 째  한밤엔 고열에 시달려
금방 죽을 것 같다가 낮엔 파김치처럼
꼼짝 도 못하고 잠을 자고를 반복하고 있다 
 
처음엔 그저 뭘 잘못 먹어 장염으로
시작된 오해가 큰 병을 키운 셈이니
돌팔이 의사 선생을 나무라기엔 나의
무지가 한심스럽다. 
 
너무 병의 차도가 없어 2차 병원으로
옮긴 후 충격적인 진단, 장염이 아니라
폐렴으로 최종 진단, 
 
폐렴과 한바탕의 전쟁을 치루고 있지만
내가 이겨내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간의 투여된 항생제 적합여부 폐렴의
진행상태를 검사 받고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일단 안심이다..

이대로 일주일만 잘 버티면 폐렴은 안녕이다

정말 지겨운 열과의 싸움이었다.

 

오늘 처음으로 사무실에 나왔다.

모든 게 서먹하고 뭔가 새롭다.

늘 지겨워 하던 사무실이 정겹게 느껴지기 처음이다.

다시 시작이다.. 아자.. 기운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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