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가 어느 날 호랑나비가 되어 꽃을 탐하고 놀던 꿈을 깨고 보니
내가 장자인지 호랑나비인지 모르겠더라는 짧은 우화 하나가 생각난다.  
 
현실과 꿈의 본질..
아마도 꿈이란 자신의 욕망을 투영하는 것이 아닐까?
추억도 마찬가지리라..  
 
어쩌면 정교한 질서를 가진 것들이 마음으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여러 파편이 얽히고 설켜서 추억이라는 덩어리로 조합되어 소망 또는 욕망의
논리를 만드는 것은 아닐까?  실체.. 이미지.. 실체, 영상..   
 
그 경계 안에 얼마나 많은 깊이가 감추어져 있을까?

기억은 과거라는 궤적 안에 현재를 세우고 그 위에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상처가 덧나기도 하고 찢어지기도 하는 것 같다.

망각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복이라고 생각했던 지난 시간이 지금 내 마음을 비추고 있다.   
내 추억도 사실 욕망의 이미지에 다름 없다는 사실에 깜짝 놀래며 기억의 편린들이

오늘은 덥게만 느껴진다. 

 
오늘은 케이윌의 꽃이 핀다라는 노래 한곡으로 월요일을 마감해야 겠다. 
 
바람꽃이 날리고 해가 길어져 가고 이젠 이 길을 밤새 걸어도 걸어도
손 끝이 시리지가 않아  
무거운 너의 이름이 바람에 날아오르다 또 다시 내 발끝에 떨궈져
아직 너도 날 떠나지 않는 걸까 
 
아주 가끔은 널 잊고 하루가 지나고 아주 가끔은 너 아닌 다른 사람을 꿈꿔도
나의 마음에선 너란 꽃이 자꾸 핀다.  가슴에 no no no no  아픈 니가 핀다 .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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