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저 곳 너머가 궁금해져서 몸살을 낼 때가 있었다

 

요란하게 붉은 색을 울리면서

막아대는 경고쯤이야 코웃음치면서

달리고 싶었던 때가

 

내가 죽거나 아니면 남겨지거나 하는

늘 극점을 향해 달리고 싶어하던 때가

 

언제나 가슴 안에

여름 한볕 뜨겁게 울렁대던

태양이 핏빛처럼

타오르던 때가 

그런 때가 있었다

.

.

.

.

.

 

 꼭 그렇지 않았지만

구름 위에 뜬 기분이었어
나무사이 그녀 눈동자

신비한 빛을 발하고 있네

:
:

 

아마...라면서 기억을 더듬는 시간들...
꿈인듯 생시인듯 온몸을 조여오는

몸살 기운에 눈을 떠보니  
얼굴부터 뜨거운 열꽃이 뿌려진듯

무거운 향기가...난다


바람과 비에젖은

이 여름이 나를 휘젖고 가나보다
 

8월의 여름날

늘 한번씩 앓고 지나가는 몸살...
그리고 코안 가득 가라앉은

무거운 비염 증상..
그래...앓아 보자꾸나.

.....


 

산울림 /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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