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밝아오고
휴대폰에서 알람이 흐르면 눈을 뜬다.
간밤에 꾸었던 뭔가 흥미로운,
아니 흥미로왔다는 이미지만 남아있는
꿈을 상기시키려고 한다.
그때 의식이 스멀스멀 무의식을 물리친다.
꿈은 지워진다.
마치 노트필기를 다 하지도 않았는데
무자비하게 흑판을 지우는 선생님같다.
분필을 항상 백묵이라고 표현했던,
유난히 판서를 많이 하시던,
팔에는 항상 토시를 끼우고 수업을 하시던...
빔 벤더스의 <이 세상 끝까지>에서처럼
꿈을 녹화할 수 있는 기계가 나온다면 참 재미있을텐데.
그러나 영화에서처럼
우리의 삶은 망가지고 버틸 수 없을것 같다.
그대의 환상, 그대는 마음만 대단하다.
그 마음은 위험하다.
자신은 항상 꼭 잘될거라고 큰 소리로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그대가 살고 있는 모습은 무엇인가?
- 서태지-
이 노래는 들을 때마다 지금의 나를 보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서늘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가사가 2절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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