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 파일함에 있던 자스민 꽃 사진 한장

아마 예전에 꽃에 관한 글을 썼었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떤 시인은 꽃의 군락을 보고

소리없는 아우성이라고 했다는데

나는 저렇게 청초하고 우아하게

피어있는 꽃을 보면 음악소리가 들린다.

 

음악없는 생활이 어디있겠는가?
가을 한밤 귀뚜라미 소리,

깊은밤 시계침 도는 소리조차

내겐 음악인데.

 

아름답게 피어있는 자스민 꽃
소리는 없지만 내귀에 울려퍼지는 음악이다.
형상으로 영혼의 정화력을 채우고
멜로디는 사랑을 동경하고 있는것처럼 보인다.

 

소리는 소리없는 것에 다다르는 문이되고
육체는 육체화될 수 없는 것에 다다르는 문이되고
형태는 아름다움으로 내눈을 채우고 마음을 채운다.


향기도 색깔도 빛도 음악도..

나는 선잠에 취한 듯 그리움이 되고, 사랑이 되고
그리고 이 가을에 제일 어울릴 브람스가 되고 싶다


쟈스민은 참 신기한 꽃이다.
예쁘고 향도 좋다.


보라색 꽃이 피었다가 하얀색 꽃으로 색이 변한다.
끓여서 차로 마실 수도 있다. 어, 어쩐지 야한 생각이..

쟈스민이라고 늘 말했는데 표준어는 재스민이다.
재스민이라고 하면 쟈스민 같지 않다.


꽃말은 "관능적인 당신"  "당신은 나의 것"
행복"  "사모하는 마음" 등등 이란다.

이 중에 제일 마음에 와닿는 말은

당신은 나의 것이다.

 

나는 정말로

가슴에 담아 두고싶은 여자에게

내 여자라 부른다.

누가 내여자가 될 것인지 미래의 나라에

앨리스에게 물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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