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사회에 진출...
광고회사에 어찌저찌하여 입사를 했지만 광고에 광자도 잘알지못했던
나로서는 엄청난 고민끝에 외국에 잠깐 나가 마케팅이라는 걸 배워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대학에서 공부를 아주 잠시 한 적이 있습니다.


불행히도 내가 다니던 학교는 캠퍼스가 없어 점심 시간을 워싱턴스퀘어 파크의 벤취에 앉아
핫도그와 네스티로 점심을 먹는일이 다반사였던 기억이 납니다.
워싱턴 스퀘어파크의 벤취는 핫도그나 케밥 등 간단한 점심을 즐기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 입니다.


그리고 무엇 보다도 공원에 앉아있다보면 기가막힌 미인들도 가끔 감상할수 있었는데,
그때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잘 차려입은 팔등신 미인이
지나가면 남자들은 힐끔 쳐다보며 희죽희죽 미소를 짓습니다.


그러나 같은 여자들은 대부분 넋을 잃고 쳐다 봅니다.
같은 여자인데 왜 넋을 잃고 쳐다보는지?  이 상황을 어찌 해석해야 하는 것인지?
남자들은 본능적으로 성적인 관점에서 쳐다보겠지만 여자들은 섹쉬한 느낌의 여자를 보면
자기와 비교하는 습성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갑자기 4월의 첫날...
점심을 먹기 위해 직원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젊었던시절 
너무도 힘든 시절을 보냈던 뉴욕의 한모퉁이 공원에서 먹던 햄버거 생각이 갑자기 떠올랐고.
그리고 내게는 4월이라는 봄의 계절적 잔인함을 잊을 수가 없기도 합니다.
사업의 실패로 가장 힘들고 외로웠던 날이 4월이기도 하지요.

 

그 4월의 첫날 입니다. 올해는 슬픈 기억의 4월이 아니길 바랄뿐입니다.
추억으로 돌아가면 슬픈 현실이 아른거려 중략 할까 합니다.


오늘 점심은 무얼 먹으러 갈까?
선택할수 있다는것이 그러면서도 택할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 어쩌면 또 하나의 스트레스 입니다.
회사가 커서 대형 구내식당이 있다면 선택할 고민없이 배식판에 담아주는 대로 받아먹으면
그만이겠지만...물론 그경우 애초에 맛이란것을 기대하지도 않을 것이기에 음식에 대한
불만도 없을것이고.. 주는대로 먹자 할 입장이겠지요.
머리카락이나 바퀴벌레가 음식에서 기어나오지 않는한...


하지만 돈을 내고 무언가를 사먹어야 할 입장에서는 한정된 금액에 건강과 식도락의
의미를 가지려면 많은 갈등을 점심때마다 해야 합니다, 블러그 친구분들은 점심때
갈등하시지않고 바로 음식점을 찾아 가셨는지요?  직원들과 우왕좌왕 갈등을 하다가
결국 도시락 전문점에를 찾아가 사무실 근처 공원에 앉아  재미있는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날이 조금 으슬거려 식사 후 따뜻한 커피로 몸을 데우는 일만없었다면 참으로 금상첨화였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웃 투 런치하면 떠오르는 재즈 뮤직션이 있습니다.
에릭 돌피 (Eric Dolphy).... 바로 그입니다.
에릭돌피는 재즈에서는 드물게 플롯을 연주했습니다.
에릭 돌피의 사진을 보면 일단 폼이나지 않습니다.


마른체격의 흑인에 염소수염...
그래서 그런것인지 많은 앨범이 있지만 앨범에 그의 사진을 대부분 실지 않는걸 보게 됩니다.
그의 사진이 실린 앨범으로는 그의 생애 마지막 앨범인 라스트 데이트가 아닐까 생각이 들며
그의 앨범을 한장만 손꼽으라면 대부분 라스트 데이트를 추천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이 앨범이 좋습니다.
몽크에게 헌정된 첫 트랙 HAT AND BEARD 는 유머러스 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며
짜임새 있어 보이는 음악을 들려 주기 때문 입니다. 재즈 초보가 에릭 돌피의 앨범을
소문만 듣고 구입했다가 돈 아까와 후회 막급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60 년대 임펄스 시절의 콜트레인을 좋아 하시는 애호가 라면 에릭돌피의
전작 콜렉션에 도전하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WARNING.... 점심 식사후에 곧바로 그의 베이스 크라리넷 연주를 듣는다면 소화불량에
걸릴수도 있습니다. 오늘 올려놓은 곡은 바로 Out to Launch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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