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5일 현재...
생각해보면 참 많은 것들이 내 주변을 떠나가고 있다.
그것은 현재의 상황일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줄곧 이어져오던
상황이긴 하지만 난 언제나 떠나간 것들만큼 새로운 것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채워주리라 생각 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한번 비어버린 자리는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살짝 덮어져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아무리 애를 써도
지울수 없는 기억이 있으며, 새로 만난 친구는 예전에 만난 친구같지않고,
똑같은 주제를 반복하는 영화 '2046'이 '아비정전'을 대신할 수는 없는것처럼..
 

그래서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망각이 필수적인 것 같다.
그저 상처로 남았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건 망각을 통해
그 자리를 덮어두고 하나씩 새로운 자리를 채워가야하는 것이 아닐까싶다.


이 싸인보드를 보니 유명인들의 싸인을 콜렉팅하던..
머리를 길게 늘이고 조용한 어깨를 가졌던 여인이 갑자기 떠오르는 건 뭘까?...
혹여 우연히 만날수있다면 이 싸인보드를 건내주고싶다.

 

'짧은글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백..  (0) 2013.08.28
행복의 온도  (0) 2013.08.23
여름휴가...  (0) 2013.07.29
오늘은 하늘이 너무 내려앉았어...  (0) 2013.03.20
변명!!!   (0) 2013.03.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