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카스에 올라온 딸아이 사진을 보니 갑자기 아이들이 보고싶어졌다

내앞에 펼쳐진 현실과 비현실의 다채로운 올로 엮인 삶..
이 다채로운 올들은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 희열과 고통의
개성적인 올들로 나를 반긴다.


내 삶속에 끊임없이 교차하는 창조의 껍질들..
하늘을 바라보지 않았으면,
내가 충분히 높이 올라서 있음을 알았을텐데.
땅을 내려다보지 않았으면,
내가 이만큼 낮은 곳을 디디고 있다는 것을 모를 수도 있었을텐데.


세상을 알아가고, 하루가 버거워지면서
점점 더 내아이들의 미소가 그리워진다.
아직 하늘의 높음을 모르고 땅의 낮음을 깨닫지 못하는
내 아이들의 웃음이 그리워진다.


아직 삶을 읽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는데
자기들 나름대로 해독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 같긴하다
어쩌면 삶을 해독하는 방법을 이방의 언어로
홀로 깨우쳐 가야 할 독학자처럼 슬픈 운명을 가지고 있는건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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