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받아 내는일..
무엇인가 약속을 하는 일이란...
내일을 손바닥위에 올려 놓고 보는 듯 한 일이다.


그것은 불만도 없고 의혹도 없고 어려움을 미리 피할 수 있으며
따라서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다..
삶은 크고 작은 약속의 연속이며  사람들은 서로가 맺은 약속에
묶여 살아가는게 아닌가 싶다.


끊임없이 약속을 주고 받음으로써 서로를 묶고 묶임으로써
이미 정해진 어떤 상태에 안정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싶다
요즘 나는 사랑하는 이에게 많은 것을 약속하곤 한다
어쩌면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약속을 하고 손가락 거는 언약을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적어도 아침에 맹세했다 저녁에 변덕스럽게 파기하는 그런 약속들은
안해야 할 것이라 생각을 해본다. 아마도 내가 이런 약속을 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위해
그런 약속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거리를 지나다보니 움막처럼 쭉 늘어선 천막속에 젊은 커플들이
점술가 앞에 줄지어 손바닥을 내밀거나 운명의 계시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왠지 바보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해학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나역시 그들과 별반 다르지않게 움막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은 충동은 뭘까 생각해본다.


아주 어린 시절...
행복을 약속한다는 네잎 클로버...
눈이 빠른 친구들은 잠깐 사이에 두세개씩 찾아들고 자랑스럽게 환성을 올리건만
나는 단 한 장의 비슷한 잎도 찾아 내지 못하고 종일 풀밭에 앉아 외토리처럼
쓸쓸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갈망과 실망 사이를 맴돌던 어린시절,
한 장의 네잎크로버도 얻지 못한 채 나는 어른이 되었고 늙어간다.
내가 사람들에게 약속하는 그 네잎 크로버 같은 행복을 약속하는 것은
무언가 나자신에게 희망을 던지는 메세지이고 행복하고자 하는 굳은 결심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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