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병적인 감상주의로 인해 어두운 혼란과
짝지을 필요는 없겠지만, 맹렬히 가슴을 안고 달음박질 하던
뜨거움이 지루하고 신선감없는 매너리즘 속에 빠진것 같다.


안정치 못한 내생활, 견고하지 못한 울타리.
누군가 내게 권태로운 6월의 태양이 저물고 있다고 말했다.
나만 평화스럽고 포근한 "안"의 계절이라 생각했나보다.


적막하게 돌아앉은 위태함으로 내 안에 무언가 그렇게 저물어 가고 있다.
붉은 태양은 저물어 가는 모습 조차 아름다운데,
내 안의 그 무언가는 내 좁고 작은 마음에 생채기만 가득 내고 있다.
몰염치하고 부정할 수 없는 나와의 긴 싸움에 종지부를 찍고 있다.

 
기억 속에서 하나씩 지워가고 있다가도,
문득 저 밑바닥 어디에선가 기어 올라온 아주 작은 흔적 하나가 마음을 흔든다.
한번 흔들린 마음은 그 속을 다 게워내고 나서도 여전히 혼미하다.
 

살을 타게하는 그리움, 가슴이 옥죄어 숨이 멎을 것 같은 고독감,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은 외로움, 아직도 포기하지 못한 이기적인 마음,
여전히 침잠한 내 사랑 모두가 조용히 저물어 가고 있다.


격렬한 싸움의 대상은 바로 나임을 확인하면서....
그래서 노을앞에서면 눈물이 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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