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신의 이름을 찾고자
망설임없이 제단 앞에 엄숙함으로 나의 마음을
바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집에 오자마자 허기 스러움이 밀려온다.

허기가 진다는 느낌보다는 막연한 외로움

혹은 그리움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해본다.

 

성질이 급한 나로서는 그 허기짐을 참기가 참으로 힘들다.
금방이라도 위 속의 모든 기관은 긴박감으로 나를 죄어온다,   
매일 매일 관성의 법칙처럼  밥상에 오르는 반찬보다는

뭔가 특별한 것을 먹고 싶어 졌다,


그래서 오랜만에  국수를 삶고 정성스레 지단도 만들고

신에게 봉헌하 듯 내 몸 화단에 풍성하고 비옥한 꽃들을 피워냈다.  
보잘것 없는 상차림이지만...

내가 만든 음식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었다,
다음부턴 교회 식당에서 밥을 먹던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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