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마지막 날이다.
연말이면 할말이 없다.. 없다라기보다 잘못살아온 회한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올해 유달리 더 허허롭고 쓸쓸하고 누구의 원망보다는 내 탓을
더 많이 한 해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할말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의 희망이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말은 많으나 행위가 시원치 않을때는 그만큼 기회가 있었음에도 놓친 결과이니
희망의 거품이 더 많이 꺼져 있다는 얘기일테니 말이다.


어쩌면 인생이란 말이 입에 담기는 나이부터 할 말이 없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인생은 봄날 꽃 이나 여름철 녹음같이 여러거나 젊은이들의 입에 담겨질 수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것이다.


모름지기 인생이란 벌레먹어 썩은 자리. 바람처럼 울고가는 가랑잎의 상태가
되어야 인생을 얘기 하는 맛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젠 나도 인생을 얘기 할
나이가 훌쩍 지나간 것 같다.. 늘 애써 외면 했지만 결국은 그런 나이가 된 것이다


이 몇칠 소화기관에 문제가 생겨 죽게 아프고 나니 인생무상 삶의 회의라는
단어와 건강은 건강할때 지키라는 말이 내맘에 와 닿는다.

하지만, 오늘 컨디션이 좋아지니 다시금 먹고 싶은 것이 많아 지는게
인간의 욕심과 탐욕.. 버릴 수 없는 한계가 아닌가 싶다.


주먹보다 작은 술잔에 빠져 죽고 싶어질때 진정으로 인생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 내 선배의 말이 자꾸 떠오른다. 운명에 복수하듯  되 살아 나고 싶어하는
사람의 가슴은 아닐까 생각이 되어진다.


올한해를 지내면서 많은 인연속에 살아왔다
떠올리면 행복해졌던 사람이 있고, 떠올리면 연민의 그림자에 마음 아펐던 사람도
있고, 떠올리면 뭔가 내가 돕지않음 안되는 사람도 있었고...
나는 다른이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쳐졌을까?
황량한 가슴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기보다는 늘 그리움을 만들어내는 사람이였으면?


내 올한해는 가난과 패배의 혼란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 어려움 속에도 잘 유지하고
희망안에 살았던 한해이다.. 사랑이라는 것을 느끼고 실천하고 행복했던 한해를
만들고자 노력했던 한해이다..


진심으로 다가오는 새해에는 할말없는 해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희망한다.
희망이라는 동굴 가슴에 울림이 퍼졌으면 하는 한해가 되길 소망하고 싶다.
블러그 친구들도 새해에는 더 많은 복과 할말이 없어지는 한해가 아니라 더많은
말들과 행복이 다가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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