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베테티니 스타파노 포지가 엮은 길위의 철학은 철학자들의 여행에 관한 책이라기 보다는

여행자들이 철학을 정립하고 나름의 생계를 목적으로 하는 삶이 도구이며 수단이였다는 것에 놀랍다.

실제로 새로운 지혜를 얻는 다는 것.
낯선곳에서의 서투름. 불안감 일상적인 삶과는 다른 무섭고 떨리는 여행이였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와 비슷한 제목을 지닌 에릭호퍼의 길위의 철학자와는 아주 다른 느낌의 책이였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에릭호퍼의 책을 살뻔했다는 자그마한 실수 에피소드도 있다.
한마디로 무식하다는 것이겠지만..


전체적인 여행 길위의 철학을 3가지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어떤가 싶다.

1, 에피소드 구성자체가 그리스 철학부터
 실존주의 니체까지 다양한 철학자들을 열거함으로 조금은 흥미롭게 구성을 했다는 측면에 반갑다,

 또한 그들의 작은 성찰과 철학적 지위를 깨우치고 노력하는 오직 그들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백하게 소개하고 각자 한사람의 인생을 엿볼수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내머리로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지명과 시대적 상황 등등..

무식의 소치로 메모리 되어지지않는 것은 흠으로 남는다.


2, 노동과 길위의 만남을 통한 그들만의 열정이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일상에서의

방랑을 창조적으로  보여줌에 경탄을 금치 못하겠다.

어쩌면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먹고 사는 문제에 집착할 수도 있을텐데 현실과 연대하여

노동과  자신이 피력하고자하는 철학적 논제를 경험과 열정으로 가치를 세웠다는 것이

참으로 현대를 사는 나로서는 부끄러울 뿐이다.


3. 깨달음으로 표현하기 쉽지 않을 삶을 디자인하는 그들만의 방법적 실행력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철학자들의 고행은 남다르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

철학의 진지함이 책을 통해 적어도 실패를 두려워 하지않는 불안한 미래를 개척해

나갈수있는 계기가 되어주는 아주 괜찮은 책이라 말하고 싶다.


아프리카 청년의 아우구스투스의 기독교 정립에 관한 밀라노의 여행,

 이슬람 종교의 기둥을 만든 이븐시나, 알가잘리도 또하나의 배움으로 다가옴은 여행을 통한

진실의 만남이 어떠한 문제를 의심하여 평생 고통속에 갈등하는 것보다 문제제기를 통해

자신에게서 답을 찾는 유용한 도구로서 여행은 훌륭한 것이아닌가 싶다,


토마스 아쿠나스의 진실탐구도 유머스런 그의 몸집때문에 자칫 가벼워질 뻔한 느낌이

있었으나 엄격하고 설득력있는 철학적 탐구는 오늘날 철학의 대가로 우뚝서는데 공감을 자극한다.

루소의 목적지 없는 여행?
젊은 시절 나와 비슷한 취향의 형태의 여행, 노마디즘 형태의 여행. 만남의 우연성
어딘가에 이르기 위한 여행이기보다는 오로지 떠나는 기쁨을 즐기는 여행.

물리적 도덕적압박으로 부터의 해방. 완전한 자연에의 몰입. 우주와 하나됨을
의식 속 존재의 감정을 깨우는 철학적 사유의 기반..

여행은 가끔 이런 형태의 여행도 바람직 하지 않나 싶다.


바람따라 구름따라.. 정처없는 나그네..

이번에 새롭게 알게된 역사적 지식.
아리스토 텔레스. 프로타고라스 디오니게스
아테네의 시민이 아니였다는 사실.. 그냥 여행자이며 이방인이였다는 사실이 깜놀..

니이체에 대한 그의 여행 행태는 인간주의적 사슬로부터의 자신의 사유를

해방하려는 몸부림 같은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광기를 동반한
여행을 바라보자니 측은 지심이 들기도 한다.


화려한 철학자들의 각자 다른 방식의 여행길,
그 여행을 통해 각자의 세계관과 철학의 지위를 얻은 행태,

낯선길을 따라 자유의 길을 발견하려는 노력..


그것은 호기심과 설레임으로 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닌가 싶다.

단순한 여행자의 소개가 아니고 우리가 알지못했던 지식적 해학을 던져주는

여행길위의 감동과 사색에대해 신나게 풀어놓는 수다와 같은 기분 좋은 풍경이

예상치 못한 선물로 다가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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