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니 밖에 외출을 삼가하고 하루종일 사무실에 있다보니 지름신께서 강령하사
나를 유혹하더니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폭풍처럼
오셨다 가시더니 그 남은자리는 지금 한국의 비온뒤 상황과 다를바없는 공황상태이다.


아흐~~ 이 비용이면 내가 지금 뭘해야 할지 모를 정도의 금액인데 너무나 갖고싶은
욕망에 눈이 뒤집혀 인당수에 몸팔려 끌려가는 심청이 심정으로 카드를 팍 긁고 말았다.
산수갑산을 가는 한이 있더라도 멋지게 질렀으니 당분간 점심은 굶게 생겼네..


외국을 다니다 보면 실버 브랜드의 다양함과 그 가격에 놀라게되는데
우선 영국 롤링스톤스의 키스 리쳐드가 선호했던 브랜드 크레이지 피그는 키스 리처드가
착용했다는 것만으로 '키스링'으로 불리기도 하고, 일본의 배우인 카메나시 카즈야,
그리고 키무라 타쿠야 등이 착용하여 유명한 반지이기도하다,
주로 스컬(해골)을 모티브로 만든 제품이다.

 


나역시 악세사리에 대한 나름 애착을 가지고 있고 실버제품을 선호하지만 개인적으로
왠지 모를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건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특히 남성분들)
반지와 더불어 피어싱, 목걸이, 더 나아가 타투 등의 자기 표현 방식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걸 본다.


물론 젊은 친구들에의해 그 의식이 많이 깨지긴 했지만 직장에 귀속이 되고나면
그 경직된 문화를 받아 드려 그런것인지 부담스러워 하는것만은 확실하다.
하지만 점차 개방적인 사람들이 많아지고, 자신만의 멋을 쫓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니,
한국에서도 이런 패션 쥬얼리 문화가 생겨나는 것도 시간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마릴린 맨슨은 데뷰때부터  마법을 모티브로 하는악마적인 디자인의 네구얼 브랜드 반지를
착용하고 있는데 실버 제품의 대표격인 브랜드는 레오나드 캄호트 그리고 크롬 하츠이다.

이중에서도 내가 제일 선호하는 브랜드는 크롬하츠이다.


마치 중세의 기사 분위기나 할리 데이비슨 바이크를 타는 라이더에게나 어울릴것같은
분위기의 이 제품은 이미 마돈나를 비롯한 많은 수퍼스타들의 애용품 이기도하다.
특히 이 브랜드는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지하철을 타는 10 대부터
방송에 등장하는 50 대 앤카 가수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애용되고 있는것을 볼수있다,


거기엔 무조건 남을 따라하는 일본인 특유의 국민성도 한 부분을 차지 하지만,
또 다른 이유로는 일본인이 만들어 내는 작고 아기자기하고 이쁜 분위기의 것과는
다른 대륙적인 힘과 분위기 바로 그것 때문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이 제품은 적당히 때가 묻고 변색된 상태가 멋이 있다.
미국의 L.A 와 뉴욕의 두군데에 있는 오피셜 샵에서 사진에 나오는 870 불 짜리 라이터를

일본에서는18만엔 이나 하는 놀라운 가격으로 판매한다. 사실 크롬하츠의 모든 제품은

모두 수제품이기에 소수만 제작이 되며 전세계에 유통되는 90 % 정도는 카피 제품이기도하다.  
 

일반적으로 가죽끈에 연결한 브랜드 목걸이가 진품이라면 370 불 정도의 가격이다.
하지만 거의 똑같이 카피한 제품을 동대문의 상가 에서는 3~5 만원 정도에 구입 할수 있으며
특히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더 싼 가격으로 판매 하는 걸 볼수있다.

 

 

실버제품은 100% 실버 보다는 스털링 실버제품을 통상적으로 순은 제품이라고 한다.
표면에는 925 라는 숫자가 각인 되어지는데 바로 금제품의 18 K 같이 은의 함량 표시이다.
블러그 친구분들중에도 모르셨을분이 대부분일 것이다. 은에도 금과같은 함량표시가 되어있다는 것을..


나역시 크롬하츠 은 제품을 선호하고 착용을 하는터라 인터넷 가입 비밀번호를
기입하라하면 기억하기 편하게 1925로 기입하는 경우가 예전에는 종종있었다.
지금은 사용하지않지만 한참동안 비밀번호로 사용을 하였던 기억이난다.
 

언젠가 촬영때문에 미국 출장을 간적이 있는데 뉴욕 오피셜 샵에서 요란한 머리모양의
흑인 판매원에게 내가 찾던 반지의 모델명을 잊었다고 말하며, 내가 원했던 반지를 찾았는데
그때 그녀가 이렇게 말했던 기억이난다. 어떻게 이 반지의 이름을 잊어버릴수 있느냐 라고...
그 반지에는 chrome hearts N.Y. FUCK YOU 라고 각인이 새겨진 모델이었다. 

 


오늘 지름신 강령해 구매한 것은 목걸이다.
하늘에서부터 땅으로 내리 꽂히는 비들의 추락처럼 내마음도 그 목걸이에 추락하고 말았다.
어쩌면 모든 추락하는 것엔 날개가 달려있는지 모르겠다. 흑흑...


한순간의 끔찍한 황홀 떨어져 온몸이 부서지는 파멸을 알면서도 황홀함으로 죽어지는
기쁨같은게 있다는것이 바로 지름신의 강령이 아닌가 싶다.
적어도 지금 이순간만큼은 여자들의 소비욕구를 알것같고 이해할 것 같다.

 

 

이 제품이 오늘 지름신이 강령해 구입한 제품이다.

혹 다음에 나를 만나시는 분이 계시다면 말도안돼는 이 제품을 직접 보시라.

팬던트와 체인 가격이 따로 구분이 되어 판매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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