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좋은 모습... 늘 행복한 모습....  진정으로 이런 모습을  단 한순간이라도
유지 하기위해 자기 성취를 게을리 하지않고 노력하는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아무런 사심이 없이도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진정성을 담고 이야기를 하든, 뒷담화식의 기억이란 그릇에 담기 어려운것이든
사람을 평가하는것에 있어서 일반화된 잣대는 없겠지만 그것이 나와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는
대단히 중요하다 할수 있을 겁니다.


어쩌면 그것만이..평가할수 있는 범위일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것이 평가의 기준이 될까요?
사람의 지위, 명성,부의축적, 사람됨됨이, 학벌, 아마도 현실속 각자의 모습일 겁니다.


그중에서도 저사람은 아주 젠틀한 사람이야?
아주 괜찮은 사람이지.. 또는 저 사람은 왠지 젠틀해서 믿음이 가는 사람이지..
젠틀함을 도대체 뭐라 정의 할수 있을까요?


아마 젠틀하다라는 말속에는 그 사람에대한 신뢰와 인격, 믿음 등등 여러가지가
내포되어 있을 것이라는 걸 알수있을 것 같습니다.
굳이 각론을 하여 또 한가지를 얘기한다면 스타일이 젠틀하다라는 표현을
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를 아는 분들이 가끔 제게 주시는 말 중에 두부장수님은 젠틀하다 라는 말을 합니다.
(음...자화자찬에...왕자병까지.. 읽으면서  욕하지 마소서)
실상 저는 젠틀과는 거리가 한참 먼 속에 욕망만 가득찬 사내인데 말 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와 속에 갖고 있는 사내의 욕망은 어찌해도 변하지 않는듯 싶습니다.


차라리 매력이 있는 남자라 표현해 주면 고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기도 합니다.
매력있는 남자란 자기 냄새를 피우는 자가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무슨 무슨 주의 주장에 파묻히지 않고 유연한 사람,
그러니 더욱 예리하고 통찰력 있는, 바로 그런 사람이 아닌가 싶은데 어찌해도 그렇게는
잘 안되는듯 싶으니 폼 잡고 침묵으로 일관하니 젠틀 하다는 말이 나온듯 싶어 아주 죄송스런 마음 입니다.

 


각설하고......
젠틀함과 그것과 부합하는 스타일이란 단어를 정의한 시오노 나나미의 글이 생각 납니다.
(책의 일부를 발췌해서..)


젠틀.. 그리고 스타일..
대개 무의식으로 패셔너블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고 있다.
그러나 스타일이란 이렇다고 말할수 없는 그 사람의 자질을 말하는 것으로
상류사회 인간이라고 모두가 스타일이 있다고 말할수 없다.
아니 그들의 거의 대부분은 스타일이 없다고 잘라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스타일이란 돈 주고도 살수가 없다. 옥스포드 사전에는 스타일에 대하여
" 대단히 뛰어난 자질"로 정의하나, 그 뜻은 추상적인 성격인 만큼 가진 사람은 가졌고,
없는 사람은 없다. 그저 그뿐이다. 이러한 스타일이 오늘날 만큼 결여된 시대도 드물다.
우선 남의 위에 서있는 사람들 중에 그런 현상이 두드러 진다.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인 지미 카터가 선거용으로 자기 이미지를 만들려고
여론 조사기관이나 이미지 메이커들의 조언에 매달리는 꼴이란 참으로 스타일의
부재 현상을 상징하는 일이라고 할수있다. 사회학이나 P.R.활동의 전문가들이
이토록 자주 불려 다니는 것도 자기 내부에 신념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즉 스타일이 없다는 뜻이다. 스타일이란 겉발림과는 반대 이다.
강한 신념이다. 줄담배에 술꾼에 심술쟁이로 유명했던 처칠은 본 바탕은 천한 남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실행력과 강한 신념으로 인해 그를 확고한 스타일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었다.
 

.. 중략...


문제는 진짜가 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진짜인 사람은 그 누구든
스타일이 있다는 말이다. 더욱이 집안이 어떻다는 말도 아니고, 재산의 유무도 아니다.
개개인이 살아가는 스타일이야 말로 중요하다고 믿고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스타일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젠틀함을 가질수 있는 시오노 나나미의 생각...
젠틀함을 정의한 시오노 나나미의 생각에 동조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것이 진정 젠틀한 스타일을 유지 할수 있는 사람일까 생각해 봅니다.


1. 연령, 성별, 사회적 지위, 경제상태 등에서 완전히 자유스러울수 있는 사람.


2. 윤리, 상식 등에서도 자유로울수 있을 것.
별다른 말이 아니고. 독자적이고 편견에 치우치지 않는 사람이란 말 입니다.
말 하기는 쉬우나, 실제로 이 모든 항에 해당한다는 것은 그리 간단한 삶이
아닌듯. 참된 용기를 가진 자라고 바꿔 말해도 좋습니다.


3. 궁상 스럽지 않을 것.
육체적으로 전혀 멋있지 않아도 전혀 상관 없으나, 비참한 인상을 주는 사람이라면
역시 곤란하다는 뜻. 또 그런 사람이 두 눈을 부릅뜨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거나 하면
같이 있어야 하는 자리는 사양하고 싶어 집니다.
 

4.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인간성에 부드러운 눈을 돌릴수 있는 사람.
속된 말로 인간적인 사람이 아니라, 진짜 휴머니스트를 말 합니다.


5. 멋있는 사람.
역시 멋있다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결국은 스타일이 있다는 말이 될 것 입니다.
그러나 스타일이란 단어의 참뜻을 알고 있는 사람이 멋있다라고 생각한 사람에
한 합니다. 즉 젠틀함은 스타일과도 같은 맥락을 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젠틀함이란...
그것은 정중함이란 말로 표현이 가능할것입니다.
뺀질하게 잘차려 입은것만을 젠틀 하다고 할수 없습니다.
영화속에서 젠틀함의 전형을 보여준 인물은 과거 그레고리 펙이라 생각하는데,
그는 다른 건조한 미남과는 다른 자질을 보여주었는데 그 자질을 젠틀함 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사실 인격에 관한 젠틀함을 이야기하기에는 개인적으로 지식도 짧고 아는것도 없습니다.
어떤 인격을 지닌 사람이 좋은 사람이고, 어떤 인격을 지닌 사람이 나쁜 사람인지
그걸 가려내기는 내게는 좀 무리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저 내가 생각하는 인격적 젠틀이란..
어린시절 윤리 도덕 시간에 배웠던 인간상 규범에 벗어나지 않는 사람이 인격적 가치를

지닌 것이다 라고 배운것밖에는 알수가 없습니다. 물론 심리학적, 윤리학적으로

문헌적 고찰이라면 책을 통해 어렴풋이나마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시오노 나나미처럼

엄청난 분량의 가치 규범을 만들어 낸다는건 어림없는 생각을 가진 단순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어쩌자고 내가 인격 운운해가면서 글을 썼는지 알길이 없습니다.
가볍게 스타일에 대한 내 나름의 견해를 밝히고자해서 이야기 주제를 꺼낸것인데
중언부언 지금 산으로 올라가는 듯해서 잠시 언급을 멈추고  패션의 스타일에 대해
얘기를 하고 젠틀함에 대한 마무리를 할까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중년의 남성분들이 여자분들을 평가할때 어떻게 평가 하는지 알수없지만..
저 개인적으로 여자분들을 평가할때.. 물론 젊었을때는 인물 위주의 평을 주로 하였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보게되는것은 스타일입니다.


30-40대의 아줌마들,
혹은 싱글들이라 해도 나이듬의 모습이 아주 젊었을때의 모습을 갖추기란
그리 쉽지 않기에 철저하게 자기를 얼마나 관리 했나 하는 스타일을 보게 됩니다.
그 스타일이라는건.. 하루 아침에 이루워지는것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돈이 많다하여 그 스타일이 바꿔지는게 아니라는 뜻 입니다.
일례로 갤러리아 백화점에 가보면 명품을 휘감고 다니는 아줌마들 중에는 정말 돈 값어치를
못하는 분들이 참으로 많음을 봅니다. 저는 그런 사람을 보면 그냥 졸부인가 보다 생각 합니다.
스타일은 자기의 철저한 관리하에 이루워지는 진짜 모습이기 때문 입니다.

 


예를들어 하이힐을 신은 여성이 있다고 가정을 해봅니다.
하이힐을 신은 여성..
카메라 앵글이 위로 올라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여성의 모습이 상상이 갑니다.
그녀의 헤어스타일, 화장 까지도.

남자가 윙팁 구두를 신고 단정히 구두끈을 매고 있다면
역시 그 남성의 넥타이, 헤어스타일 까지도 상상이 됩니다.
오늘은 검정색 로퍼 구두를 신고 간만에 거리의 구두 닦는 곳에서 구두를 닦았습니다.


그런데 구두를 닦고 있던 아저씨의 발밑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수 많은 구두 중에서
위에 해당하는 고전적 구두는 하나도 없더군요.
새삼 구두의 다양함을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소니 클락의 앨범에 나오는 근사한 하이힐의 주인공에 어울리는 분위기의 남성 구두는
개인적으로는 윙팁인것 같습니다.


50-60 년대....
재즈 뿐만이 아니라 지난 시대의 멋은 요새와는 다른 무언가가 분명히 있는것 같습니다.
구두는 어쩌면 패션의 가장 기본적인 시작인것도 같습니다.
즉..그날의 입을옷을 선택하고 구두를 선택하는것이 아니라... 구두를 먼저 선택하고
그에 걸맞는 옷차림을 선택하는것 어쩌면 그 방법이 좀더 쉽게 매치 시킬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사이 남성들이 윙팁 구두를 신지 않아서인지...
여름철이라 그런지 하이힐 차림의 여성이 눈에띠게 줄었습니다.
평범한 모양의 하이힐은 남성의 시각으로는 분명 매력 그 자체 입니다.


재즈에서 가장 젠틀함을 느낄수 있는 앨범은?
콜트레인이 특유의 사색적인 섹스폰 연주에 정중함을 더한 젠틀한 연주를 들려주고,
정중한 바리톤 음색의 정중한 젠틀함으로 노래하는 자니 하트만 입니다.


이들의 조인트 앨범을 어떤이는 너무 돈냄새 나는 대중적 음악을 한다고 할지는 모르겠으나...
어쩌겠습니까?  이 앨범만큼 젠틀하게 어울리는 앨범이 없는것을요.
젠틀함이 없는 뺀질하게 차려입은 예의 없는 부류를 속된말로 날라리라고 부르는 것이겠죠.

 
 
20080725 Miz.s.net 게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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