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한다는 것은 권력이 작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을 '언어권력'이라고 표현한다.
말이나 언어를 통해서 표시되는 '기표'는 그 순간 의미가 고정되고 확정된다.
이건 내가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어떤 심리학자가 한 내용이다.


솔직히 누가 얘기했는지 어디서 본 내용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분명 봤으니 내머리속에 잠재적으로 기억되어 글을 쓰는데 유용하게 쓰는것일텐데..
니미럴~ 나이가 먹긴 먹었나보다. 한때는 기억력이 좋아 줄줄 나온적도있었는데.
인생무상.... 삶의 회의..


어쨋거나,
모르긴해도 블러그를 하는 행위조차도 언어권력을 향유하기위해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누군가 봐주길 원하고 그것에 보답하는 것이 바로 답글 달기이니 말이다.
그래서 각 사이트에서는 그걸 이용해 파워블러거라는 대단한 위치를 점거하게 만든다.
다음에서는 황금 펜을 준다던가?  네이년은 금장 우수패를 준다던가? 하는 행위를 통해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종용을 한다. 자기네들이 그 언어권력에 이용당하는지도 모르고..

 

물론 그 파워블러거들도 요즘은 돈이 된다더라.

특히 트랜드를 리드하는 화장품, 패션, 문화 길라잡이라는 파워블러거들은 그 상품

브랜드 회사로부터 러브콜을 엄청 받기도하고 공동구매를 유도하여 부를 축적하기도한다.

 

우습게도 파워블러거들이 그 브랜드 런칭쇼에 다녀와서 혹은 프로모션에 초청받아

그 클라이언트에 관한 내용을 후기로 썼을때 많은 사람들이 그 브랜드에대한 인지도

호의도가 엄청나게 올라간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언어 권력이 아닌가 생각이든다.


우리가 책상 위에 과일을 보고 "사과다!"라고 말하는 순간
'사과'라고 외친 발언자의 언어가 그 말을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 권력으로 작동되어서
'사과'라는 의미가 부여된 것이다. 이렇게 기표의 의미작용은 권력의 문제로 드러난다.

파워블러거 쓴 그 말한마디가 언어의 권력이되어 사람들 회로에 작동을 지시한다.


이 제품은 아주 훌륭하고 좋은제품이야 라고 마구마구 우리 회로를 건드려 놓는다.

어느날 그 매장에가서 그 브랜드를 구입할때 파워블러거의 말한마디가 예수님 말씀과

동일한 지배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블러그 친구분들은 어떠신가 궁금하다.

요즘 마케팅의 핵심은 바로 구전 마케팅이 젤로 짱인것이다. 광고 홍보 다 필요없다(?)

필요없다고 얘기하기엔 내 밥그릇에 문제가 될 것 같아. 퀘스천을 달아둔다.

암무튼 아줌마들의 입을 통해 전달되는 그 수다권력엔 당할자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런일이 거의 없지만 ..

오늘같은 월요일 아침 조회는 참으로 죽기보다 싫었던 기억이난다.

학생들을 줄 맞춰서 세워놓고 혼자서 연단 위에 올라가 일장연설을 토하는

초등학교 교장선생은 파시즘의 중요한 결과물이라 생각이든다.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하고, 9시 뉴스에서 아나운서가  사건들을 앵무새처럼

나열하는 것도 '언어권력'의 하나이라 생각한다.


그 지겨운 소리들, 듣기 싫어도 들리는 말들. 끊임없이 논리 정연하게 합리적으로 말하는
인간은 가장 권위적이고 권력적인 인간이다. 그 권위의 확산을 위해 끊임없이 떠드는 자의
의도는 그 말이나 언어로 인해 자기 주위의 배치와 관계가 변화하기를 바랄 뿐이며,
이미 그것을 기대하거나 예상하고 지껄이는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논리적 표현과 합리적 언어를 넘어서는 새로운 말하기는 가능하다.
여성의 언어로 말하고, 어린이의 언어로 말하고. 사랑의 뜨거운 언어로 말하고.
이것은 권력의 획일화와 지층을 해체하는 말하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최고의 말하기- 사랑의 교감은 다양하고 항상 열려있는 것이다.
섹스, 부대낌, 눈빛, 느낌, 교감, 영혼, 자세, 떨림, 피부색깔, 소리(파롤parole),
닭살...엄청난 보여주기, 고음과 저음, 흔들림......다양한 침묵들(날카로운 침묵,
냉소적인 침묵, 즐거운 침묵, 오르가즘을 위한 침묵, 파쇼를 향한 얼음장같은 침묵
- 파시즘은 침묵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곰곰히 생각해 보라! 투표거부, 협상거부,
대표거부, 더 나아가 집단으로 말하기, 아우성, 들끓음, 웅성웅성, 부글부글...)....

얼마나 많은가?

 

이렇게 무한하게 열린 감성적 텔레파시(telepathy)들을 사용해보면 어떨까?
그리고 느껴보자!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개인의 에너지와 그로 인해 끊임없이 풍만하게
퍼지는 사랑의 에너지들을!!!  어때~~ 나도 선동가같지않아!! ㅋㅋㅋ

 

그래서 위의 그림처럼 사랑은 당신이 짱이에요 하고 위로하고 배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당신 오늘도 곧휴가 잘 서시는걸보니 짱이에요...무흣,!!!

이것이 바로 언어권력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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