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 마리아노라는 모델을 아십니까?
제라 마리아노가 오래 전 서울에 왔다는 사실을 오늘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사실 그녀가 무얼 하는 여자인지 잘 알지 못했으나 광고계에서는 심심치않게 이름이 
거론이 되어 들은적이 있어 기억은 하고 있었다.

오늘 사무실에서 다음주 28일 있을 광고주 Pitch 건 때문에 자료를 찾기위해 지나간

광고를 뒤적거리다가 모아 놓은 스포츠지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이다.


한국계 속옷 패션모델 제라 마리아노(Jarah Evelyn Makalapua Mariano)가
방한해 국내 활동 중인 제시카 고메즈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라고 쓴 기사와 함께
내 눈을 호강을 시켜주는 농염한 포즈로 웃고 있는 사진이 실려있었다.


그녀가 무엇을 하는 모델인가를 한눈에 알수있는 멋진 사진들로 가득차 있었다.
역시 시각자료는 학습효과가 높다더니. 난 이제 그녀가 누군지 무엇을 하는 여자인지 알게 되었다.
아마 그 당시 그녀는 리바이스 바디웨어 광고를 찍기 위해 입국했던 것 같다.


그녀는 유명 브랜드 빅토리아 싯크릿이라는 여자 속옷 모델로 아주 유명했던 모양이다.
사진을 보며 눈을 즐겁게 하고 있는데 헉~ 이런 여자와 어울리려면 이 정도 몸은 되어야지
라고 말하는 듯한 남성이 등장한다. 현실이 말해주는 냉엄한 진실,  
S라인은 식스팩과 놀고 엄친 딸은 엄친아 와 놀더란 말을 증명 하는 듯하다. 


나도 지인들의 권유에 따라 여자에게 속옷 선물을 두어 번 한적이 있다.
다행 이도 오래 전 여성 속옷 광고를 담당한 적이 있어 사이즈를 측정하는데 있어
큰 어려움은 없으나 속옷은 굉장한 사이가 아니고서는 선물하기 쉽지 않다.
은밀한 메시지로 오해(혹은 이해)받기 쉬우므로 혼자만 친밀하다 느끼는 사이에선
곤란한 것이다. 사이즈 선택 역시 간단할 리 없다.


딱 맞는 사이즈가 가장 좋겠지만 상상만으론 예측하기 무척 힘든 분야에 속한다.
그런데 브래지어의 경우 조금 큰 사이즈를 선물 받으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
- 하는 생각도 든다. 그냥 내 생각이다.


속옷 선물하기의 매력은 언젠가 내 손으로 직접 오픈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까만 마음
(aka 흑심)이 핵심이라 생각이 드는데, 브리프 류 중에선 일본에서 유행했던

나이키 드라이핏 팬티가  그 중 하나 마음에 쏙 드는 속옷이고 그리고 트라이엄프 레드칼라 이다.
여자들에게 선물을 할 때는 가능한 빨간 속옷을 선물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중국 주술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여자에게 빨간 속옷을 선물하면 돈도 잘벌고 집안이
화목해진다 하니 모름지기 속옷은 여성분들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존재가 아닌가 싶다.


잠깐 빗나간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면...

한때 일본에서는 ‘노판 샤브샤브’라고 하는 가게들이 성업했었다고 한다.
‘노판’은 노 팬티의 준말이다. 즉, 노 팬티 샤브샤브라는 것인데.
곱게 곱게 한국에서만 살며 꽁꽁 껴입은 여자들의 속옷만 궁금해 하며 살던 나로서는
이런 류의 가게가 성업 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일본을 동경하게 된다. ㅋㅋ


노판 샤브샤브는 말 그대로 일반 샤브샤브 요리를 먹는 음식점에서 노 팬티의 여 종업원들이
서빙을 하는 것이다. 점심시간에 회사 카드로 식사하러 가서는 노 팬티 여성들과 시시덕거릴 수도
있었으니 모르긴 몰라도 굉장한 인기였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무교동과 다동 쪽 레스토랑에서는 일본의 노판 가게의 이미테이션이라 할 수 있는

옆이 쭉 찢어진 롱 스커트를 입은 여자가 점심식사 시간 서빙을 하던 적이 있었다.

광고주에 방문하면 담당자들이 응근히 나를 핑계로 그곳엘 데리고 갔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팬티를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 궁금증과 함께 한낮에 샐러리맨들의 귀여움과 환영을
독차지했던 적이 있었다. 그럴진대 노 팬티라면 남자들의 시각을 최대한 끌어 올릴 수 있었으니
엄청 인기가 있었을 것이다.


당시 크게 유행했었다고 하는데(당연하겠지) 지금도 살아남아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한국에서는 그런가게가 유행을 하는가 싶더니  금방 사그러들어 흔적조차 없다.

그만큼 남자들고 유행하면 열광하고 또 이내 시들어 지면 쳐다보지 않는게 잡은 물고기

밑밥 던지지 않는다는 말과 일맥상통 한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ㅎㅎ


그래서 내 개인적으로는 일본엔 지금도 있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그런데 분명 노 팬티라는 것은 치마 안에 속옷을 입지 않았다는 의미이지,
치마도 입지 않았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설마 팬티만 입지 않은 채 긴 청바지 따위를 입은 것은 아니겠지?
어쨌든 그렇다면 제 아무리 짧은 치마라고 해도 여간 해서는 속옷의 유무가
확인이 되지 않는다.


즉, 이 음식점의 서빙녀(물론 여자겠지?)들의 노팬티 여부도 그녀들이 적극적으로
굉장한 포즈를 취해주지 않는 이상 그리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결국 노팬티 콘셉트는 단순히 상상만으로 흥분을 일으킨다는 것일까?


아니면 손님 앞에서 샤론스톤의 다리 바꿔 꼬기 쇼라도 한다는 것?
어찌되었든지 간에, 속옷을 입지 않은 모습을 떠올리면서 혹은 지켜보면서
샤브샤브 요리를 먹는 것은 어쩐지 ‘by the way’나 ‘anyway’같은 느낌이 든다.


앗, 김 과장님. 지금 서빙녀가 뒤로 엉덩방아를 찧었어요.
팬티를 입지 않았다는 말이 사실이군요!
뭐엇! 어디?  앗!  저건 마치..... 오, 굉장하군. ……
아, 그나저나 이대리 자네, 이번 보고서는 상당히 훌륭했어. 라든지,


이봐, 너 요즘 OO씨랑 어찌 되고 있어? 결혼이라도 할 생각인 거야?
뭐 나야 그러고 싶지만 아무래도 그쪽은 아직 한참 때니까……
근데 그건 그렇고, 우리 옆 테이블 서버가 지금 허리를 굽혀 바닥의 쓰레기를 줍고 있어!
뭣? 어디!? 히야…… 와 같은 상황 말이다.


여기서 한 가지 고백하자면, 사실 나는 이 '노 팬티'라는 것이 얼마나 굉장한 것인지 모른다.
누군가 자신이 노 팬티 상태라는 것을 알리며 나를 유혹했다든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여성의 하의를 탈의시켜보았더니 노 팬티 상태였다! 하는 경험이 부끄럽게도 전혀 없다.

 
비슷한 경험마저도. 전무. 정작 중요한 콘돔은 없어도 팬티만큼은, 이쪽도 물론,
항상 잊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사실 나는 팬티를 항상 착용하는 정숙하고 위생적이며
꼼꼼한 여성들만 상대해온 것이다. 그러니 이처럼 정숙하고 위생적이며 꼼꼼한 대인관계를
유지해온 나로서는 노 팬티의 매력을 상상으로만 짐작할 뿐이다.


대체 노 팬티라는 것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글쎄... 그저 좋다! 는 느낌보다는 깜짝 놀라거나 오히려 보는 쪽이 부끄러워 고개를 돌리고

싶어질 것 같은데. 포르노는 아무렇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해도 정작 가슴 선이 드러나는

티셔츠나  아찔하게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와 마주 앉게 되면 어쩐지 불편한 마음에 자리를
피하고 싶어지는 것처럼....


어쩌다가 이 얘기로 삼천포 했는지 모르겠지만 남자들에게 힘이 되고 야생적 의미를
심어주는 것은 여자의 속옷임에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써본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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