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플래닛에 글을 올려놓았던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어쨋거나 이 글을 읽어보신 분들도 있을테고 처음보신분들도 있을테니 한번쯤 추천하고픈
정통 프랑스식 레스토랑이라 글을 옮겨놓는다.


나는 가끔 사무실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태원을 가게 되는데...
이태원에 관한 몇 가지 오해가 있는듯 하다.
반강매로 물건을 판매하는 ‘삐끼’들과 명품 짝퉁, 빅 사이즈의 전문점이 즐비한 곳.
하지만 진짜는 이태원의 뒷골목에 숨겨져 있다는걸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를 것 이다.
 

뒷골목에는 정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고,
건너건너 우리나라까지 흘러들어온 멋스러운 앤티크 숍이 있으며 밤이면 홍대보다
그중 하나가 프랑스 요리로 여느 호텔이나 청담동 고급 레스토랑보다 인정받는 르  생떽스다.
 

얼마전 내 클라이언트와 함께 점심을 먹기위해 초대한 곳이기도 하다.
프라이데이라는 잡지 책에 있는 걸  메모 해뒀다가 아주 멋지게 써 먹은 케이스 되겠다,
그래서 사람은 이래저래 알아야 산다니깐...
 

내 클라이언트 담당은 나보러 멋진 남자라 치켜 세울 만큼 아주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나 보다,
원래 선수는 이런곳에 민감해야 감동시키지,, 하며 속으로 웃었지만...
겉으로는 아주 정중하게 좋으셨다니 제가 감사를 드려야 하겟네요,,하며 입바른 소리를 한 기억이 난다.

 

 

이곳은 일단 가볍게 들러 와인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비스트로식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식사는 여유롭고 이국적이었다고 한마디로 평가를 하고 싶다,
단, 제대로 식사를 즐기기 위해 예약은 필수인듯 싶다.
무데뽀 정신으로 도전했다간 몇 시간이고 더위먹기 딱 십상이다. 


그냥 온 사람들 밖에서 대기를 엄청 오랫동안 하더라,,
마치 아웃백 스테이크나 빕스에서 손님 많을때 기다리게 하는것처럼,..
일단 내가 얘기한 곳이 흥미롭다면 위치를 알려 주겠다,


이태원 해밀턴 호텔 KFC 골목으로 들어가 양 갈래 길에서 좌회전 100m 쯤에 위치 하고 있다,
예약 전화번호도 남겨 놓겠다,, (02-795-2465)
프랑스 요리에 민감하거나 늘 즐겨 먹는 요리가 아니다 보니 미각 만족 지수 80%정도?


뭘 알아야 면장도 한다고.... 잘모르겠다,
이 레스토랑의 주메뉴는 가정식 프랑스 요리를 선보인다.
솔직히 그게 가정식 프랑스 요리인줄은 서버가 얘기해서 알았다, -..-;;;
 

브런치로 유명한 이곳은 4일에 한 번씩 메뉴를 바꾼다 하는데 뭘 바꾸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다
그러나 거한 정찬보다는 소박한 즐거움이 있는 늦은 오전의 식사, 브런치. 한 접시에 약간의
샐러드와 요리가 나오는 르 생떽스 플래터 브런치(커피와 후식 포함)는 브런치에 대한 환상이 있는
이들이라면 너무나 소박한 양과 종류에 불만을 가질지도 모른다.
 

여기에 약간의 메인 요리가 포함된 브런치 세트는 그 부족함을 채워준다.
맛은 가볍고 편안했다. 또 가정식 요리다 보니 거한 데커레이션이 없어 오히려 부담 없다.
아쉬운 것은, 브런치 메뉴 외에 한끼 식사로 즐길 만한 단품 메뉴가 부족하다는 것.
메뉴 중 시도해본 쇠고기 타르타르는 절반도 소화하지 못했다.

 

 


 

정통 프랑스식은 한 치의 양보 없이 프랑스인의 입맛에만 맞춰서인지 우리에게는 약간 낯설다.
홀 중앙에 마련된 디저트 테이블에는 보는 것만으로도 입꼬리가 올라가는 보기 좋은 디저트 음식이
줄지어 있다. 물론 굉장히 프랑스적인 맛이다.
일단 레스토랑이라는데를 가면 뭔가 무드를 잡고 싶어 하는것이 우리네 속성인데,
주변 동네 환경 만족 지수는 40% 정도라고 얘기 하고프다


모니카 벨루치 주연의 <라빠르망>에 나올 법한 와인 컬러의 커튼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사뭇 냉정하다.
‘이런 곳에 레스토랑이 있다니’하는 의문을 가지고 뒷골목 어귀를 오르고 또 오르면 나타나는
이곳은 안팎이 180도 달라 한국과 프랑스의 경계선에 위치한 듯한 느낌이 들 정도.
식사 후 다른 재미는 느낄 수 없는 곳에 위치해 있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좁은 실내에 10여 개의 테이블이 있고, 바깥 테라스에도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테이블 간격이 좁아 앞사람과 친밀한 식사를 즐기는 동시에 옆 테이블과 민망할 정도로 경계 없는
식사를 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프랑스 시골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인테리어로, 소박하고 간결하며
따뜻하다. 그래서 안락 만족지수는 70% 정도를 주고 싶다,
 

프랑스에서는 식사 중에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아주 종종 만날 수 있다.
이곳의 모든 테이블도 흡연이 가능하다.
옆, 뒤 테이블의 담배 연기를 맡으며 식사를 하는 비흡연가들에게는 괴롭기만 할 듯한데
담배를 피는 사람들은 만족지수 100%다. 별천지에 온 기분이다,
담배 끊은 나는 괜히 부아가 난다.. 이렇게 편하게 담배를 피울수있는 장소가 있다니..
 

아무리 좋아도 내 지갑이 넉넉해야 그 향취에 취해 여유도 갖지 그렇지 않음 좌불안석 아닌가?
특히 여자를 대동하거나 아님 여자가 남자에게 잘 보이고 싶다면 한번쯤 척하고 쓸수있는
여자의 매너가 필요할때 바로 이곳에 오면 그리 나쁘지는 않을듯.,
꼭 만족지수를 표시하라 하면 약 70% 정도 주고 싶다,

 


 

브런치 메뉴는 기본 2만원, 스페셜 3만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디저트와 샐러드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다.
난 클라이언트 접대 차원이라 3만원짜리로 시켰다,
다른 메뉴는 1만원 안팎의 애피타이저부터 4만~5만원대의 메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박한 가정식 요리지만 가격은 여느 호화 레스토랑 못지않게 화려하다. 
 

나처럼 술 안마시거나 다른 건수로 빨리 가셔야 하는 분들이 오실때는 차를 갖고 오게 되는데
이곳은 밸릿파킹은 안 되고 인근 주차장에 1시간 무료 주차를 이용할 수 있다.
잘 갖춰진 주차 시스템은 아니지만 경사진 골목 끝에 전용 주차장이 있다.
주차 안 되기로 유명한 이 얼기설기 엮인 동네에 이 정도 시설이면 나쁘진 않다. 
 

연인을 대동하는 남자에게는 치명타가 될수도 있다,
이곳에 잘못 발 드려놓으면,,,특히 밝히는 아줌마나 젊은 여성과 함께 갈 때는 주의해야 할 듯.
젊고 잘생긴 서버들은 대부분 남자로, 프랑스 정통 브랜드 라코스떼의 멋진 와인색 피케 셔츠를
입고 있으니까 더 멋져 보인다,


처음 레스토랑을 찾는 사람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칠판에 적힌 메뉴를 테이블까지
일일이 들고 와 설명해준다. 좁은홀 내에 서버가 6명이나 되는 것은 이런 작은 배려를 위함이다.
서비스 만족도는 엄청 높게 주고 싶은게 내 심정이다,
 

땡기지 않는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빨랑 띠리링 다이얼을 눌러 주세요.
그러다고 가서 두부장수 종치네가 소개해서 왓다고 얘기하지 마라,
거기서 나 모른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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