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하면 항상 007 의 제임스 본드가 떠오릅니다.
영화의 도입부 부터 하얀 스키복을 입고 활강을 하며 기관총의 세례를 피해 다니다가
스키 한쪽이 총에 맞으면 외발로 스키를 타고 내려오다가 급기야 절벽으로 추락을 해도
유니온 잭...영국 국기가 그려진 낙하산을 타고 유유히 낙하함....때로는 행글라이더를 타고
날며 시가를 피우는 여유도 보여줌...스키를 뒤집으면 키스가 되기 때문인지 항상 영화의
끝은 키스로 끝이 납니다. 흐흐흐....나두 그러고 싶다..쩝~


국내 웹상에 가장 많이 패러디 되었던 배우중에 한명.
오드리 될뻔에서 고도리 날뻔이라는 변종을 낳기도함.
로마의 휴일이 53년 영화 이기에 53년 12월의 라이프 표지의 타이틀의 헵번은
특유의 헵번 스타일의 짧은 헤어 스타일 입니다.

 


헵번은 차밍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여배우 입니다.
이후 10 년쯤 뒤의 티파니에서 아침을 에서도 철딱서니 없는 콜걸을 연기 했지만
변함없이 차밍한 그녀 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인생은 결코 차밍하지 않았습니다.

 

만인의 공주였던 그녀는 배우 멜 화라와 결혼 했다가 이혼을 한후 그녀의 결혼은
계속 실패를 맛봅니다. 결국 하루에 켄트 3갑을 피우는 헤비 스모커가 됩니다.

하지만 그녀의 마지막 삶은 그러나 아름답습니다.
아프리카의 굶주린 아이들을 돌보는 구호 활동을 그녀 최후의 순간까지 계속 합니다.
차밍한 공주여 편안히 잠드소서...
 

지난 60년대 초의 매력적인 이 영화는 아마도 많은 이들의 뇌리에 각별히 기억 될겁니다.
헨리 맨시니의 멋진 주제음악, 오드리 헵번의 매력, 조지 페퍼드의 댄디즘.
예전 뉴욕에 처음 도착해서 제일먼저 달려간 곳은 엘리베이터를 세번이나 갈아타고 올라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이었고, 두번째 달려간 곳이 티파니 매장이 었습니다.
(세번째는 센트럴 파크)... 그러나 요즘 뉴욕을 간다면 좀 여행 코스를 바꾸라 권하고 싶네요.

 

서울 토박이기도 한 전 감동을 받았는데, 종로에서도 가장 고색창연한 지역인 인사동 마저도
예전의 모습이 사라져버린....안국동 로터리의 동상도 사라지고 신민당사도 사라지고,
화신 백화점,신신백화점 마저 사라진 서울의 모습과 비교해서 티파니의 쇼윈도우의 모습,
거리의 보도블럭의 모습은 예전 영화와 똑같이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그곳에 있었던 것입니다.


일본에 촬영 때문에 하지도 못하는 빠친코를 했을때 무한정 구슬이 나오는 7 이 터지더군요,
구슬을 돈으로 바꾸는 것 보다는 상품으로 바꾸면 훨씬 많은 금액을 쳐 줍니다.
상품은 간단한 전자제품이나 티파니 같은 유명 브랜드의 상품들입니다.
그래서 티파니의 아트라스 실버링,키홀더,볼펜 으로 교환한 적이 있습니다.


세계제일의 홍콩 페닌슐라 호텔에 투숙을 하면 공항에서부터 감동적인 서비스가 이어집니다.
공항엔 호텔의 창구가 따로 있으며,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호텔에서 소유하고 있는 수십대의
롤스로이즈 서비스가 이어지며, 호텔에 도착하면 직원이 마중나와서 롤스로이스 실버스퍼의
차문을 열며 이렇게 말합니다.


" 웰컴 홈 미스터 캉."....


방의 테이블위에는 망고스틴,스타후르츠 같은 열대의 과일과 쵸코렛이 놓여져 있고,
책상위에는 투숙자의 이름이 인쇄된 편지지와 편지봉투가 놓여져있고,
세면기위에는 티파니 특유의 작은 녹색 상자가 놓여져 있는데,
바로 티파니에서 주문 제작한 비누가 들어있습니다. ( 난 한번도 투숙해 본적이 없어서리..ㅠㅠ)


지난 2004 년 2월 홍콩에 촬영때문에 갔었을때 마침 내 아들 졸업 때문에 뭔가 기념할 만한
선물을 찾아 온갖 명품들이 입점해 있는 페닌슐라 호텔의 모든 상점을 돌아 다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 했었는데 티파니에서 은으로 만든 팔찌와 시계가 같이 붙어있는
물건을 발견 하였습니다.

 

 

아주 깔끔한 스타일이 였는데.. 정말 아이들 한테는 멋진 스타일의 시계 였습니다.
글자를 세길려면 본사에 물건을 보냈다가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2주나 소요 됩니다,
그 당시에 티파니의 선물은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금액은 20 만원대.


티파니는 분명 호사스러운 사치품을 생산하는 브랜드 이지만,
이 브랜드가 거부감 없이 친숙하게 느껴지는것.... 그것이 영화의 힘이고
(미국영화의 상업주의 전략 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음악의 힘인것 같습니다.
오드리 헵번이 어설프게 노래하는 문 리버는 이처럼 전세계인에게 최면을 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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