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흠앙해 마지 않는 다산 선생의 서간문을 엮은 책이다.
책의 내용 중에 다수는 영정조대 지식인들을 소개한 여타 다른 책들과
겹치는 것이 상당 부분 있었으나, 선생의 권면이야, 다시 듣고 또 들어야 할 금과옥조이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주목한 점은 편지글에 나타난 선생의 인품이다.
이 책의 대분류는 아비로서의 다산, 동생으로서의 다산,
그리고 스승으로서의 다산을 살펴볼 수 있도록 엮어놓았다.


머나먼 유배지에서도 두 아들의 면학열을 북돋우고, 행실을 점검하는

짐짓 엄한 아버지의 모습과 형제가 각각 유배지에 흩어져 있으면서도,
서로의 연구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격려해주는 모습,
(둘째형 현산의 건강을 염려해 산개(山犬) 를 잡는 방법에서부터 요리과정까지
상세히 적은 편지는 선생의 자상함과 형제애를 실감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자신의 학문과 문장에 대한 견해를 필역하는 모습, 대단히 인상적이다. 
이번 독서를 통해, 선생의 서간문에 나타난 여러 말씀 중, 한가지를 받았다. 아래에 적는다.
 
태사공이 말하길, 늘 가난하고 천하면서 인의를 말하기 좋아한다면 역시 부끄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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