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왔슈!!!!
아주 귀엽고 명랑한 어린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어느날 나를 반기며
다음과 같은 문자가왔다. 내가 가입해있는 카페에 작은 소모임 독서토론회,
어떤 모임인지 한번도 가보지않아 잘은 모르겠지만 아주 익사이팅할 것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은 내 지식의 전투적 무장때문일까?


이번 모임에 책 토론 제목은 콘라드 로렌츠의 솔로몬왕의 반지 입니다,
책을 읽으셔도 좋고 안읽으셔도 좋습니다. 바로 인터넷 서점으로 고고씽...
책을 사려고 보는데.. 헉~~ 이건 뭐얌???


Yes 24, 알라딘서적, 간디서원(크레파스),
서적마다 책정보를 올려놨는데보니 목차들이 다 틀린다.
김정수씨가 번역한 것과 김천혜씨가 번역한 것은 완전 다르다.


어떤것을 사야 하는 것일까? 첫번째부터 사람을 갈등케한다,
에라~~ 나도 모르겠다. 싼게 비지떡이라 했던가?
책은 좀 돈을 드려도 괜찮겠다싶고 서문을 읽어보니 흠.. 아마도
독서 토론회에서 원하는 것이 이책이 아닐까싶어 구입을 했다.


서론이 길었다.
콘라드 로렌츠의 솔로몬왕의 반지라는 제목이 주는 첫 정서는 성서적 이미지나 혹은
어린이 위인전같은 느낌이였다고나 할까?  왜 솔로몬 왕의 반지라고 제목을 지었을까?
내가 아는 솔로몬의 반지는 이것 또한 지나가리니..하는 자제와 절망에관한 용기의 반지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 그 옛날 솔로몬왕이 끼고있는 반지를 돌리면 동물의들의 말을
이해할 수있었다는 이야기에서 책제목을 가져왔다 하니 생각의 아이러니라고나 할까?


어쩐지 좀 가벼워보인다 싶었고 흥미위주의 책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첫장을 펼친 이후 친근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이되어 나무랄때없는 훌륭한 책이라
생각이든다, 특히  에세이 형식을 띠고있어 이 책의 매력을 꼽으라하면 구수하고 훈훈한
매력과 유려한 문체는  파브르 곤총기를 능가하는 것 같다,

 
또한 곳곳마다 저자 로렌츠의 숨은 공들과 흔적들이 배어있고 노력들이 비틀거리며 살고있는
내게는 무엇보다 글을 읽으며 미안감이 앞섰다. 마치 언젠가 보았던 현빈 주연의 한땀한땀
수놓은 트레이닝 명품옷을 보는 것과 느낌이 다르지 않았다고하면 비유가될까?


무엇보다 로렌츠가 동물들에게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관찰한 것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하나의 패턴을 발견하고 원인과 결과를 이끌어내는 이야기꾼으로서의 경이로움도 느낄수 있다.
우리 인간도 동물의 한 種이라 분류하고 동물중에 영장이라 불리운다,


그렇다면 이 동물의 세계를 통해 우리 인간과 동물과의 차이를 분류하는 지점은 어디부터일까?
동물과 인간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간극은 무엇일까?  읽는내내 동물들과 인간이 가지고있는
구조와 삶의 행태가 그리 달라보이지않음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한다,


아마도 이책의 주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해본다.
동물의 언어적, 사회적, 도덕적 특성이 인간 생태와 유사점을 띤다는 사실...
다른 과학이론과는 달리 동물 행동이론 들이 귀납적이과 조금은 가변적이지만 이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아주 신선하고 애쓴 흔적들로인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삶과 행태, 인간의 존재가 만류영장이라 하지만 우주속에
숨겨진 밀알처럼 작아지는 모습을 보며 나자신조차 측은해지고 말았다. 
이 동물들의 삶을통해 자연을 파괴하고 지배하는 인간들에게 로렌츠는 어떤 메세지를 보내는지
한번더 뒤돌아 볼 귀한 책이 아닌가싶다,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의 공존... 하지만 그 안에서의 지혜로운 동물의 삶,
하찮게 생각했던 동물의 세계가 어쩌면 그렇게 오케스트라의 연주처럼 완벽하고 조화롭게
이뤄지는지 그 상상할 수 없는 세상을 거울처럼 들여다본다는 측면에서 또 하나의 배움을
가지는 것이 아닌가싶다,


무엇보다 콘라트 로렌츠는 비교 행동학 분야의 일인자로서 앞으로도 동물 사랑의 저변확대에
크나큰 기여를 할 인물로 손꼽고싶다, 한번쯤 일독을 권하고싶다 우리 저변에 확대되고있는
반려동물과 야생동물에 대한 사랑이 이 책을 통해 더 커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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