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한주일...

 

 

이글은 아주 오래전에 써놓은 글이다..

나의 하루를 뒤돌아보며 이렇게 살아구나 하는 마음에 다시 옮겨본다.

 

 

월요일이다..
따르르~울리는 자명종 시계소리..
설정을 10분만 더 울리게 해 놓고서 다시 잠을 청한다,
10분의 단꿈.,. 그 속을 헤메다 다시 따르르 울리는 소리에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헝클어진 머리.. 충혈된 두눈...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엉망이다.
비누 거품을 내서... 면도를 하고...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하고..
빗질을 하고.. 거울을 본다.. 헉!!! 별로 달라진게 없구만.. 쩝!!!
조금 정돈만 되었을뿐..

영화처럼.. 씨에프 처럼...
손가락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 거울속의 나에게 타~앙..
그리고 연기를 끄듯.. 후~~ 우 하고 손가락을 불어 본다.
뭔가 어색하다. 짐캐리 처럼 웃어댄다..

전날밤  숙면을 하지못해 무거운 몸을 질질끌 듯 집 문을 나선다.
아무도 배웅 하는자가 없다. 그래도 집을 향해 손을 흔든다.
빠빠이.. 내가 돌아올때 까지 잘 있어라..
차에 키를 집어 넣었다. 시동..그리고 무거운 시동소리..
공회전을 시킬 새도 없이 차 시계를 통해 늦었음을 깨닫는다.

아침에 같은편 나라의 회사 대표와 티 미팅을 갖기로 했는데. 제길~ 또 늦었네...
막 밟는다.. 이리 저리 차 선 변경 ... 내 앞을  가로 막는 놈은 나쁜 나라..
튀어 나오는 욕.. 욕하는 자신이 자랑스러운듯..
씨익~웃으며 마구한다.. 들리지 않으니깐 막 한다.

회사 도착.. 하루의 시작...커피와의 만남.. 지독히 쓴 커피를 빈 속에 집어넣고
이리저리 움직인다. 위액과 커피와의 만남. 위의 쓰라림 같은 건 뒷전으로 날려 버린다.
시작되는 일과들.. 잘한 일은 오버하고.. 잘못한 일도 오버 한다. 태생이 오버맨인가?

내 의사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대화들...
내 의사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일상들...

어라!! 점심 시간이다.
고민의 시간.. 어디로 갈까? 무엇을 먹을까? 서로 묻고 결정하지 못한다.
성인병으로 찌든 몸때문에 맛없는 채소와 육류를 먹는다
제길~ 또 이렇게 순대를 채우는 구나,,한심하다..

졸립다..늦은밤 도깨비처럼 불침번을 섰으니 안졸려?...
졸다 보내는 쉬는 시간.. 또 다시 시작되는 업무..
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들..
퇴근 시간이 되었다, 일과를 하나 하나 정리한다.
오늘의 성과 67점 정도.. 크크크.. 역시 나는 내 자신에게 후하다.

집으로 돌아와 문득.. 물끄러미 달력을 쳐다본다.
월요일... 그래 월요일이였지.. 모든일들을... 모든 실수를...모든 착오를...
월요일 .. 월요일 탓으로 돌린다.

내 탓은 아니다. 단지 월요일이라서 그래..그래..
그리고 미소를 짓는다..
팔푼이 처럼..단순한 핑계쟁이가 되어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며..
또.. 하루를 날려 버린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게 잠이라던데..잠도 오지않는다
기웃 기웃.. 책을봐도 음악을 들어도..아..재미없다.. 잠이 보약이다.
베게를 껴앉고.. 베게를 벗삼아... 베게를 애인 삼아...잠을 청한다.

내일은 화요일이니깐.. 아직 일주일은 다섯번이나 남아 있으니깐..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를 반복하며 잠에 빠진다.
참 일어날 시간 알람을 맞춰 놔야지..
아마.. 내일도 오늘과 같을거 같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비몽사몽간에.....

화요일... 화요일이다..
따르르 자명종 우는 소리도 못 들었다.그냥 눈을 번쩍 떴다.
창문으로 날이 밝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시계..시계..어라.... 시계 어디다 뒀지?
헤멘다..시계 볼틈이 없다. 텔레비젼을 켰다.,
화면 좌측 하단에 시계가 보인다. 앗~~ 오늘도 또 늦었네...

머리는 대강 물 묻히고 거품내서 면도할 시간도 없다,
그냥 날카로운 면도기로 턱을 쓴 민다.
악!!! 쓰라림.. 베었다.. 양치질 하면서 물 주머니를 비웠다.
아~ 피곤했나? 왜 이리 색깔이 이러냐?
세수를 하는 둥 마는 둥.. 옷을 입고.. 신발을 신는다.

딱.. 15분 걸렷군... 흠.. 내 자신이 100미터 세계 신기록을  세운듯
무지 뿌듯함에 어깨를 으쓱 해 보인다.
시동을 넣자마자.. 엑섹을 힘껏 밟는다.

평소에 인사하던 옆집 아저씨 쳐다도 안본다.
그냥 지나친다. 달려라 달려 하니~~맘 만 급하다..
끼익~ 급 브레이크에 몸이 쏠렸다.
옆 좌석의 가방과 놓아둔 물병이 우르르 소리를내며 앞으로 쏟아진다.

책상에 앉아 서랍을 열려고 하니..이상한 하루가 될 것 같은 예감이..
열쇠를 잃어 버려 헤멘다.. 어디다 뒀지? 이리저리.. 아 생각이 안나네..

이상한 하루..서류를 잃어 버려 헤멘다.
이상한 하루..계산을 잘못 해서 헤멘다.
이상한 하루..점심이 얹혀서 밥이 잘 안 넘어간다,
이상한 하루..허리가 아프다. 디스크 환자 처럼..

퇴근후..헉..집 열쇠가 없다.
집에는 아무도 없고.. 다들 어디로 간거지?
주머니를 다 뒤져도 먼지만 폴폴..
다시 회사로 책상위에 놓여있는 열쇠 허거덕..
으아.... 짜증난다..

화요일..월요일의 다음날...
월요일을 그르쳐 화요일이 엉망이다.
그래 맞아... 월요일 때문에 그래.. 한 주의 시작이 엉망이라서 그래...
그래!! 그랬던거야..내 잘 못이 아냐.. 월요일이 나뻐.
화요일은 월요일의 연속..

 
또 다시 핑계를 대면서.. 하루를 마감 한다.
눈이 뿌옇다.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더니 안경에 먼지다..
먼지나 닦고 자야겠다.

 

 

내일은 수요일..그래 한 주의 중간 수요일
내일 부턴 똑바로 살아야지. 다짐하면서 내일 일과를 짠다..
음 알차다.. 음...훌륭하다.
지키지 못 할 약속을 하며 또 자러간다.

오늘은 목요일..
대낮부터 비가 정말 지랄같이 온다. 아~ 머피의 법칙인가.
꼭 돈내고 세차를 하면 비가 와서 기분을 긁는다.
이럴줄 알았으면 세차를 안했지..
아까운 내 돈 3000원..

수요일 아침에 분명히 일어 났었다.
그것도 알람이 울리기 10분전에..
소리가 울릴때까지 기다렸다가 알람을 재워 버렸다.
지각도 없었다,. 일찍 도착해서 음악도 들었다.
기억의 파편은 가장 고민스러웠던 시간을 생각나게 한다.

그래 점심시간 비도오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뭔가를 시켜 먹었는데..
뭘 시켜 먹었지?
아니 비가 그 뒤에 왔나? 

그냥 사람만 많아서 기다린건 생각이 나는데.
아무런 긴박감 없는 하루 이런 날은 혼자라는 생각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정말 여자 생각이 간절하다..

저녁에 다음 카페에 모임 약속이 잡혔다고 연락이 왔다..
정말 가시 싫은 벙개..뿌리치지 못하고 간게 기억이 난다.
방장 후배가 처음 벙개를 친 터라..
방장의 위신을 생각해.. 억지로 가야 했던 모임..
그냥 재미없이.. 밥만 먹고 12시 다되어 집에 들어왔다.

결국.. 또 수요일을 낭비하고 오늘은 목요일.
아쉬운 어제 생각만 나는 그런 하루. 오늘도 비가 퍼 붇는다. 정말 염장 지르네..
연일 계속 되는 빗사위에 마음도 울렁거린다.

 

또 하나 생각...  내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요사히
내 마음이 흔들려 그런가?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자주난다.
아무래도 블로그 문을 닫고 머리를 좀 식힐까?
그래도  꾸역꾸역 글을 쓰는거 보면 아직은 미련이 있나보다.
내일은 금요일.. 주말 설계나 해야 겠다.

 

금요일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너무 날이 좋다.
이런날은 애인이 있다면 어디 산책하면서
알콩달콩 하고픈 마음이 들 정도로 날씨 한번 죽인다.

그래서 오늘은 직원들을 데리고 가까운 도산 공원을 찾았다.
그냥 밥먹고 커피 마시고 죽이게 수다를 떨다
하늘을 보면서 너도 내 맘을 알고는 있니? 하고 자문 자답 하면서
나를 위로 했다.
 

한주를 마감하는 그런 날..
금요일.. 마감을 하려니까 답이 안나온다.
월요일부터 시작된 핑계는 시간의 경계를 넘어
지금 까지 계속되는거 같다,
 

금요일 오늘 하루는 주말에 무엇을 해야하나
하루 종일 고민에 휩싸인다.
주 두 남 (주말이 두려운 남자) 의 고민...
언제나 중심없이 언저리나 맴도는 불 성실한 주말 계획..
이걸 계획이라고 짜나.. 스스로 한심 하다.

결국 사다리를 타야겠다.
그래 결국 주말은 사다리라는 운명에 맡겨 버린다.
사다리 타는 주말 계획 항상 로또다 (게임의 연속)
내일은 정말 큰 맘 먹고 로또 복권이나 한 장 사자
혹시 당첨되면..그럴리가 없다. 억세게 재수 없으니깐..

 

벌써 6시가 되었네.
퇴근들 준비 하나 보다.. 부시럭 거리는걸 보니.
주말엔 다들 즐거운 시간들 보내기 위해 계획들을 잡겠지.
아직도 머리 속이 부왕하고 떠 있는것이 복잡 하다.
머리를 비워야 할텐데... 머리를 비워야 할텐데...
 

변화!
어제와 단절할 필요는 없다.
어제가 실패였다면
그것을 딛고 달려야 한다.

변화!
그것은 단절이 아니라
연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