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이 가는 5월 하순
사람의 감정은 봄바람 부는 날엔 희망적이고 힘도 차고 그런가 보다  
 
아마도 그 힘은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았을까 싶다.
내 나이가 얼마가 되었든지 봄이면 늘 젊어져 의욕에 차오르고
희망적 설계를 하는 것을 보면 올 한 해의 봄도 이렇게 왔다 가고 있다.  
 
주일 봉사를 마치고 지인의 청으로 잠시 눈과 귀를 쉴 수 있는 모임에
참석을 했다. 이들의 활동을 보고 조금은 무엇이나 시작하면
성취할 수도 있겠구나 싶다.  
 
제이콥스 성악 동호회 정기연주회…
그것도 벌써 8번째나 되었다니 참으로 대단하다 싶다. 
 
성악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
그냥 성악이 좋아 그 목소리로 많은 이들에게 봄날의 축복을 전한다는 건
봄마다 다시 태어나고 젊어진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말해주는 것 같다.   
 
처음 무대를 서보는 사람들도 있고..
두어 번 무대에 서봤으나 아직은 아마추어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해
무대에 올라가 헤매는 모습, 모든 게 다 정겹고 웃음을 자아내는 모습들이다.  
 
음 이탈은 기본이고 무대 공포에 가사를 잊고 당황하는 모습하며..
이처럼 무모한 용기에 차오르는 봄날은 희망을 부추긴다.  
 
참으로 찬란한 꽃철에 나도 그들의 축제에 초대되어 잠시 행복해진다는
것은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고 소중함을 안다는 것이라 믿고 싶다.  
 
여름이 시작되는 봄의 막바지..
꿈을 꾸자 불가능을 배제한 무한 가능성의 꿈을.. 
 
내 어린 날의 꿈처럼 하나의 모래알이 돌로 자라는 꿈.
한줄기의 개울물이 거대한 만경창파의 바다가 되는 꿈.
이 봄날 다시 젊어져 한여름 긴 장마의 뿌리까지도 견딜 수 있는
시절의 봄을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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