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쾌청.. 온도 30도가 넘어간다.
뉴스에선 때이른 해수욕장 개장 소식이 전해진다. 
 
일기예보에서는 불쾌지수를 얘기하고, 친한 이와의 접촉마저 싫어지는 계절,
푹푹 내리쬐는 태양과 눅눅한 습기 모든 것들이 나를 누르는 것 같은
여름의 계절 6월의 시작.   
나는 이 무덥고 무거운 여름 공기 속에서 무엇을 줄여야만 할 것인가? 
 
몸무게?
나의 마음 속에 있는 답답함?
실상 그 답답함이 무엇인지 너무도 답이 정확하지만 그걸 인정하면
나의 무능함도 인정하는 터라 불편함이 앞선다.  
 
회오(悔悟)?
헤아릴 수 없는 인간 마음 속 심연을 좀 더 정리하고 참새떼 같은
변명은 줄여야 할 것 같다. 
 
오십 년을 넘게 살아온 연륜이 모랫벌처럼 쌓여진 생각들을
쉽게 정리하고 줄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묵상을 해보지만
별 뾰족함이 보이지 않는다. .  
 
설령 쉽게 정리가 되지 않아 부피가 줄지 않는다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자.
송충이 숨는 날 나비가 날아 오름을 생각 한다면 6월 첫날을 지낸 오후 시간,
지금 불어오는 바람도, 내리 쏟는 햇빛도 향유인양 그윽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나에게 주어진 일의 그 성격이나 득실이 상반될 때
어느 쪽으로 쫓아가게 될까? 내가 선택한 사람과 그 먼저 자기의 반려로
작정되어 버린 사람과의 사이 미혹이 생길 때 사람은 어느 편으로 자기를
던지는 것이 옳은가? (이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겠지만)
 
 
내가 원하는 일과 내게 부닥쳐오는 일의 어긋남도 여유 있게
받아드릴 수 있는 남은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이가 몇 개인데 아직도 시행착오로 이렇게 매번 반성만 하고
살고 있는지 입에서 자꾸 욕이 나온다.. 
 
이럴 땐 신나는 노래 한 곡이 나를 위로해 주겠지.
가는 거야~~~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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