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타너스 나무 잎새 지고 나면
  
   알몸뚱이 되어
  
   가을바람 속에 울어대듯
  
   나도 그렇게, 벌거숭이 모습으로
  
   소리 내어 울어 버리고 싶다.

 

   깊은 산중에 낙엽이 쌓인 계곡을 찾아
  
   남자라는 허울을 벗어 던지고
  
   낙엽 위에 뒹굴며
  
   남자라는 체면에 감추어둔 눈물을
  
   소리 내어 쏟아버리고 싶다.

 

   이제는
  
   모두가 알몸뚱이로
   
   바람 속에 진실을 통곡하는 계절.

 

   벌거숭이 빈 마음으로
  
   그리운 사람을 더욱 그리워하고
  
   아쉬운 사랑의 미련도 낙엽처럼
  
   한줄기 바람에 실어 보내며
  
   갈대처럼 울어버리고 싶다.

 

   나무가 옷을 벗는 계절에,나도
  
   남자라는 허물을 벗어 던지고
  
   가슴속 깊은 곳에 감추어둔
  
   감정의 순수를 바람 앞에 세워두고
  
   한번쯤 크게 소리내어 울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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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와 김지미가 침대에 누워서 뒹굴거리고 있었다

 

심심해진 그들은 발장난을 하면서 놀기로 했다

 

훈아가 먼저 물었다

 

"이거 누우우구구구 바아아알?"

 

지미 코맹맹이 목소리로 답했다

 

"후나나나나아  발"

 

지미도 따라했다

 

"이거 누구우우우우 바알?"

 

훈아 잔모리 굴렸다

 

'그래도 나보다 연배가 있는데 싹쑤없이 대답하면 안되겠지?'

 

고민끝에 답 내렸다

 

"지.미.씨.............발"

 

그 이후로 둘사이가 멀어져 헤어진거라나 뭐라나........

 

물론 믿거나 말거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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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이렇게.............휴일이 어둠속에 묻혔다....

 

어제의 시간들은?

 

면접과, 청소와,아들과의 쇼핑과...사우나로.......일과를 마치고

 

오늘의 나는??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내돈 주고 점집이란 곳을 다녀왔다.

 

어제 엄마의 통화 중.."엄마 나 낼 점보러 갈꺼야" "이것아 쓸데없는 짓 말아라..니 마음은 니 스스로 다스리는 것

 

이거늘..돈 낭비 하지마라"라는 말씀에.."결정내린거 아니고... 나도 잘 몰라..내일 일어나 봐야지..뭐"로 은근 슬

 

쩍 뻥으로 넘어갔다(실은 예약까지 마친 상태였으면서..)

 

흑......나 늦잠도 못자고.......일찍 일어나 아들 아침밥 챙겨주고...... 학교까지 태워다 주고... 다림질 하는 도중

 

친구의 전화에 픽업시켜..점집으로 힘차게....돌진했다..

 

점샘이랑의 대화는.........말 그대로 사족이었을 망정.......

 

돌아오는 길............나.......'그래, 누군가에게 내 말을 전하고......내 사고가 조금이나마 움직였다면

 

나 그것만으로 만족하고 돈 아까워 하지 말자"라는 결론을 내렸다.

 

음......... 벌써 이리도 시간이 흘렀단 말인가...하면서 부지런히.....점심을 챙기고.... 청소를 하고

 

잠시 쉴틈 없이... 막내동생 아들넘이 꼭 울집에서 삼겹살을 먹고 싶단다..

 

'막내 고모네서 먹었던 삼겹살이 젤 맛있었었단 말야"라는 동생이 전하는 조카넘의 감언이설에 나 그만 홀라당

 

넘어가

 

"응.....델꾸와.... 파뤼 함 하지 머"(실은 저번주에도 했었다... 뒷마무리 하느라......나 죽을뻔 했건만)

 

그노므 이쁜 막내고모라는 감언이설에 속아서......또다시 일을 저지르려 했던 나..

 

다행이 그나마 눈치있는 막내동생이.. 지 아들을 꼬시더라..

 

"고모 힘들어..대청소할라면... 나가서 먹자..."로......

 

합의점........ 피크닉 마냥.....바리바리 짐싸들고 6.25 피난은 아니고...냇가로 향하기로... 결정봤다

 

부어라....마셔라............꼭꼭 씹어라............로 일관한.........아차... 중간 중간..... 뛰어다니긴 했구나

 

이런 저런.......... 개폼잡는 이야기 들과............. 잼난 시간과........... 아릿한 시간들을 보내고

 

알딸딸한 기분에........ 컴앞에 앉아 있는 나....

 

무엇을 향한 분노인지..........무엇을 향한...........아픔인지............그리움인지........시림인지....

 

모른다 하면 거짓일테고..........

 

나 그럼에도 불구하고...........백치미인(쿨럭....나 미인 아닌거 안다, 근데 어쩌랴..백치미인이란 표현밖에

 

모르는걸)마냥.....핼쭉 힐쭉.............거렸다

 

왜????


 

인간사, 세상사...................내 중심대로 돌아간다는 마음엔 변함이 없기에

 

내가 나를 소중히 여겨야만  난 소중한 존재로 인식된다는걸 알기에.......

 

나........... 가지치기를 하리라........생각의 가지치기......

 

그래서.........나..................살아남으리라.........

 

자기최면.............이면서도................. 간절한 소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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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말하는 즐건 휴일이다

 

남편 헬스가고..

딸아이는 영화보러,,

아들녀석은 친구만나로..

지금은 나 혼자다..

아니다....콩순이(말티즈)깨순이(요크셔) 두마리랑 ....

 

은연중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있을때 간혹 느끼지만 오늘은 사뭇 크다.

 

오래된 전축에 곰팡내 나는 판을 한장 골라 얹어놓고

삐것 되며..끌는 소리와 함께

흘러간 팝송이 흘러나온다...

음악 한곡이 갑자기 기분을 이렇게 만든다..

혼자 마실 커피를 준비한다

 

싸이폰을 깨끗이 씻어
두잔 불량의 물을 담고

비이커에 킬로만자로  두스푼

알콜 렘프에 성냥으로 불을 붙힌다.

짧은 순간이지만

커피맛과 향을 생각하니 설레인다

거기에 잠시 위안을 받는다.

물이 끓는 시간이 필요하다

치글치글(내귀엔 그렇게 들림)

물이 끓는 소리와 함께

서서이 비상하는 맑은물이

비이커에 담긴 커피를 희석시켜

연하면서 씁쓸한 커피향을 피어 올린다

 

이젠 다 되어간다..

렘프의 불을 끄고 잠시만 기다리면

비상했던 물이 커피가 되어 내려온다..

 

치잌... 물 붙는 소리
딸그락딸그락...찻숟가락으로 젖는 소리

사부작,사부작 내 발자욱 소리..

갑자기 아늑함을 느꼈다..


커피잔을 두손으로 감싸며
현관밖으로 나가봤다
낮시간에 집에 있는날이 없기에

처음보지만 ..
이웃사람과 눈이 마주쳣다
방긋~ 가벼운 웃음으로 목례를 하며
나누는 인사가 정겹다..

 

커피한잔이 외로움을 달래준다.


혼자라서 생각이 깊고
혼자라서 그리움까지 많은시간이다..

 

 

★혼자만의 시간에 주절주절..여명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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