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손을 한참동안 잡고 다니다 보면
그 사람의 내음이 그사람과 헤어져도
오랫동안 내게 머문다.

 

그리고 사람과의 기억은 얼굴 생김새 보다
더욱 진하게 느껴지는 것은 내음일 것이다...
향기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더욱 찐한...내음..
그 사람의 내음..

 

한동안..
아니 아직도 전철을 타거나 버스 안에서
너무나 그리운 내음을 맡게 되면
난 울컥 눈시울이 뜨거워져 온다.
고개를 들어 두리번거리게 만든다.


 
언제인가 그녀도 그랬었다.
나랑 헤어져도

내 살갗 내음이 미치도록 그리웠노라고.
그리고 덧붙여 전해져오던 온기들.


그녀의 손에서 내 손에서 느껴지는

서로의 차가움을 녹여주는 온기들..
잃어버린 것들이 고개를 들고 나를 유혹한다
따뜻한 입김이 차곡차곡 쌓여 생기는 그 온기들..

 

 

늘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맴도는 걱정들..
언제나 불길한 예상은 그대로 맞아 들어간다.
가슴부터 떨려오는 불안감들...

 
새롭게 시작한 일들이 자꾸 늦어져간다.
오늘 내일.. 자꾸 시간만 보내는 지금의 순간
멈출수없는 시간들로 그림자들만 짙어진다.


언제인가 읽었던 글귀가 생각난다.
정지(停止)는 그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뒤로 뒷걸음 치는 것이다.
다른 이들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얼마나 맞는 말인지...
내 행운들은 용케도 나를 비껴 나간다.
따라잡을 시간들이 너무도 짧은데...
마음만이 초를 다투면서 분주할 뿐이다.


내가 쓰러져 나가 떨어질때까지
나를 몰아 세워야 직성이 풀리는데
그러지 못해 포기도 못하고 애만 태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저 곳 너머가 궁금해져서 몸살을 낼 때가 있었다

 

요란하게 붉은 색을 울리면서

막아대는 경고쯤이야 코웃음치면서

달리고 싶었던 때가

 

내가 죽거나 아니면 남겨지거나 하는

늘 극점을 향해 달리고 싶어하던 때가

 

언제나 가슴 안에

여름 한볕 뜨겁게 울렁대던

태양이 핏빛처럼

타오르던 때가 

그런 때가 있었다

.

.

.

.

.

 

 꼭 그렇지 않았지만

구름 위에 뜬 기분이었어
나무사이 그녀 눈동자

신비한 빛을 발하고 있네

:
:

 

아마...라면서 기억을 더듬는 시간들...
꿈인듯 생시인듯 온몸을 조여오는

몸살 기운에 눈을 떠보니  
얼굴부터 뜨거운 열꽃이 뿌려진듯

무거운 향기가...난다


바람과 비에젖은

이 여름이 나를 휘젖고 가나보다
 

8월의 여름날

늘 한번씩 앓고 지나가는 몸살...
그리고 코안 가득 가라앉은

무거운 비염 증상..
그래...앓아 보자꾸나.

.....


 

산울림 /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꺼야

 

 


 

 

꽃다발 한아름씩 안겨주고 싶은 인연들에게...

늘 틀어지는 것은 일 자체가 아닌 사람들의 변심이고
가벼운 약속들이지만...늘 당하면서도 늘 그런 이들을 믿는다


그러니 헛똑똑이라는 말을 듣지만 그래도 상처받지 않는다.
치유할만한 그 무엇이 나를 기다려주기 때문이다.


급히 계획 수정하거나 지름길 같은 것은 나는 알지 못한다
아직도 나는 < Yes>아니면 <No>다
아직까지는 <흰색>아니면 <검정>이다
또 일이 아닌 사람들의 변덕이나 변심이라도 그 길이라면 가 봐야지
멀리 멀리 돌더라도 그 길이 내가 택한 길이라면 말이다
 

오늘 하루 쉬는 날인데도 전화로, 메세지로 뭐하느냐고
묻고 또 묻는 사람들..스케줄 맞추자고 일일히 묻고 적는 사람들..
보고 싶다는 말로 늘 안부를 끝내는 나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있슴에 힘을 내려 한다
나보다 더 나를 믿어 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말이다.


오늘은 플래닛 모임이 있다

플래닛 친구 한분이 자그마한 가게 오픈을 했기때문이다.

 

 늘 보면 즐겁고 마음이 가는 사람들..
내가 해줄수있는 것이 없어 늘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하는 사람들.
아쉽게도 오늘 일이 있어 모임에 참석을 못하는 친구..
그녀에게도 마음써주지 못해 미안감을 가지고 있다...


오늘도 내 삶에 줄달음치는 시간의 숨소리를 들어야하지만
나를 사랑해주는 모든 친구들에 꽃 한다발을 전해주고싶다.

그리고 감사하다라는 말을 진심으로 전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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