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온 길보다도, 남은 길의 끝이 더 가까운데
언제나 처음 같이 아득하기만 하다.
희망을 찾아 떠나는 길은,
저녁 무렵의 늘여진 그림자만큼이나...
끊어질 듯, 고독하기만 하다.
가로등 아래로 꿈결처럼 눈 내릴 때도,
성탄 전야에, 거리에 울리는 행복한 웃음 등지고
어디로 가야할까 밤새 서성거리며 가슴 저밀때도
희망을 찾아 가는 길은 늘 고독하기만 했다.
왜 희망을 찾아 떠나야만 했는지?
떠나온 길들은 제대로 희망과 이어져 있는지
어둠 속을 걸으면서, 오직 하나만 생각했다.
희망 하나만을 등불처럼 켜 들고 걷고있다.
생의 모든 것들은, 아름다운가?
슬픔과 절망은, 아름다움의 또 다른 모습인가?
희망을 찾으면, 물을 것이 참 많기도 하다.
그러나, 희망!!!
진정 찾아야할 그 무엇인가?
이 길의 끝은 어디에 다다르는가?
길 위의 조약돌 같이 크고 작은 생각들이 버려져있다.
- 나무가 전하는 이야기 중에서-
우리가 꿈꾸는 세계는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도 결국 존재하지 않는다.
한 어부가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 찾았던 무릉 도원도
결국 다시 돌아갈 수 없던 세계였던 것을 보면
미래에 대한 꿈은 진실이 아닐수도 있다.
그렇다고 온전한 거짓의 세계도 아니다.
어딘가에 존재할 수도 있는 진실, 잘 포장된 진실일 게다.
꿈이 있어 희망을 만들수 있는 사람은 언제나 준비되어있다.
"배고픔은 참아도 희망 없인 못참지"
커쉬바움 교수의 말처럼 희망은 이 지난한 삶을 참고 견디게 해주는
버팀목이고 아직 존재하지 않는 현실이고 꾸며진 환상이지만
그 희망이 우리를 존재케 하는 것은 아닐까?
아주 사소한 위안때문에 거짓 환상을 만들고, 진실의 작은 알갱이를
잘 포장할 수 있는 우리들.. 아름다운 삶이여...
그런 꿈도 없다면 어떻게 세상을 살아 갈 수 있을까?
어느날 내게 문득...
내가슴에 젖어드는 그 사랑의 아름다움이 없다면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아갈까?
내일의 삶에대한 내 희망이 없다면 이 지긋지긋한 세상을 어찌 살 수 있을까?
잘 포장된 진실... 희망이 버팀목이 되는 삶이란 언제나 아름답고 행복하다.